늘 사무실에 콕 박혀서 약관파일을 들추고 고객서류를 정리하고 보험금청구를 하고 유선상담, 카톡상담에 하루를 다 보내느라 일주일이 쏜살같았다. 그 와 중에 단비같은 만남이 어제 있었다.
오랫만에 만났는데 일주일 전에 본 것 같이 아이구우~ 하며 금새 옛모습 그대로 마주앉게 되는 동료가 있다는 게 참 좋았다.
무인도에 떨궈놔도 뭐든 잘 할것 같은 신기한 분이 있는데 그 분은 M대리점 소속이다. 음 대표님? 아니 소장님? 타이틀이 있다. ㅎㅎ
온라인매체를 이용하여 나를 홍보하는 영업방식을 나와 M소장님이 하고 있기에 금융소비자법, 즉 금소법으로 몇년간 쌓인 응어리들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지금도 참 많은 시간을 앗아가고 효율은 크지 않고 사기를 꺾으면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안가는 금소법 광고심의에 대해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툴툴대며 이야기하니 M소장님이 한마디로 Jojyeo주셨다.
H손보의 어느 특정 상품에 대한 내용으로 광고심의를 신청하니, 반송되었다고 한다. 이유는 "단점을 말하지 말 것!"
아니 소비자의 알 권리에 상품의 단점은 포함이 안된단 말인가?
장점만 말하라는 것인가?
지금 이 시대에?
말문이 막혔다. 아...지금 이 수준을 무려 2년여간 견뎌온 거군.
그래요 더 견뎌볼게요. 조만간 큰 지각변동이 올 지도 모르겠어요.
나도 M소장님처럼 통유리창의 데스크에서 입구 냉장고까지 뛰어가야 할 만큼 넓직한 곳에서 일하고 싶다.
큰 사무실을 갖게 된다면 실내 자전거와 티테이블, 핸드드립 커피와 향기 좋은 치자꽃화분을 가져다 놔야지. 또또또 멀리 가는 상상. ㅎㅎㅎ
멀리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