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그런데 잡수시지는 못하실 거예요. 이건 집사 형아들이 먹을 계란이란 음식이에요"
"그래도 맛있어 보이는구나"
" 예... 제가 나중에 고기캔 따서 밥상 차려 드리겠습니다. 조금 기다려주세요 "
어멈이 바깥세상 일이란 걸 하고 오면 집사 형아들을 위해 저녁밥을 만든데. 나는 어멈이 하는 일을 구경하곤 했지. 어멈 일할 때 심심할까 봐 말도 곧잘 걸어주곤 했다고. 그래서 나는 루이 누나보다는 애교가 더 많다고 어멈이 칭찬해 줬어.
루이 누나는 좀 까칠하긴 해. 나라도 어멈한테 잘해야지 생각했지.
나는 원래 똥꼬 발랄한 아이였어. 내 묘생 인생의 가장 슬펐던 땅콩 제거 수술을 받기 전까진 말이야.
나는 형제들 중에서도 가장 호기심이 많아서 어멈이 나를 데리러 왔을 때도 가장 높은 창틀에 올라가 세상구경을 하고 있었지. 창틀에 올라가면 저 먼 세상 밖 까지도 볼 수 있어서 좋아.그래서 오늘도 어멈이 일하는 데까지 올라와서 어멈 일 하는 걸 지켜봤지. 내 밥상도 빨리 차려 지길 기다리면서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