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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라류 Jul 02. 2023

10. 우리도 맹수다

이래 봬도 사자 사촌들이라고

어흥~야옹


어멈이나 인간들은 가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우리가 누군지-를 잊고 사는 것 같아.


우리가 누구냐고?

저기 먼 나라 아프리카에 사는 우리 친척 형제들이 누군지

말해줄까? 우리 친척 형 누나들이 바로 사자, 호랑이. 표범, 치타 형제들이야.


이래 봬도 우리는 맹수라고 맹수~어흥 야옹


우리의 뾰족한 송곳니와  날카로운 발톱이 숨어있는 두터운 발을 보라고.  무섭지 않니  어멈아?! 야옹! 

그리고  두터운 발로 사냥을 즐겨한다고.


"애미야~~우리가  무섭지 않으냐?"

"어이쿠~예... 무섭습니다. 그러니 얼른 오뎅 꼬치나 잡아보십시오~"

"내가 이것도 못 잡을 것 같으냐~?!"

"참 잘하십니다."


어멈은 우리에게 쪼그만 오뎅꼬치 사냥을 하라고 그래.

사촌 사자 형들이 보면 웃을 일이겠지만,  우린 최선을 다해 사냥을 해준다고. 우리가 맹수임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해서지.


흥~야옹!  우리도 맹수다. 야~~~아~옹!


어흥~ 무섭지
날카로운 발톱이 숨어있지
애미야~내가 이것도 못잡을까
오뎅 꼬치는 너무 쉬운 사냥
참 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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