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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라류 Jul 09. 2023

제주도 당일치기 가능해?!

떠나요 ~제주도~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구준표가 헬기를 타고 일본에 가서 점심으로 우동 한 그릇 먹고 오듯, 우리는 아침 첫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가서 점심으로 보말 칼국수를 먹고 왔다.


제주도 당일치기 가능하냐고??!! 가능해!!!


대한민국 아줌마들이 뭉치면 못할게 뭐 있으랴.

무서울 게 없는, 노는데 진심인 대한민국 아줌마 4명이 뭉쳤으니 세상 못 놀게 어디 있으랴.

시간이 모자랄 뿐이지 우리에겐 "놀거리"는 충분하고도 풍부하다.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며 식상한 뻔한 여행보다는 조금 더 특별히 즐기고 싶었다. 그래서 제주도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했다. 제주도 당일치기 가능하냐고? 돈 아깝지 않냐고? 아니! 충분히 가능했다.


제주도라면 1박 이상의 여행이라고, 이왕 비행기 타고 간 김에 숙박도 하고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여행하는 것이 보통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1박 이상의 일정을 맞추기 위해선 여러 가지 따져야 할 조건들이 많다. 특히 우리네 아줌마들에겐 각종 집안 대소사가 달력 군데군데 동그라미가 쳐져있기도 하고 아이들 학교일이 언제 갑자기 생길 수 있으며 무엇보다 각자의 일자리에서 2일 이상의 휴가는 눈치 아닌 눈치기에 홀가분하고 쿨하게 당일치기가 안성맞춤인 듯했다.


각자의 월차를 맞추어 한 달 전쯤 비행기를 예매하고 렌터카도 예약했다.

제주도의 모든 곳을 돌아보려는 사치스러운 마음은 버리고, 공항 주변 그리고 예쁜 카페가 요즘 많다는 애월읍 근처로 일정을 잡았다.


첫 비행기 출발 - 도착 후 렌터카 인수 - 아침으로 고사리 국밥 - 애월 해안을 돌며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 - 곽지해수욕장에서 제주도 바다에 발 담가보기 - 점심으로 보말죽/보말칼국수 - 성이시돌 목장 산책 그리고 시원한 아이스크림 먹기 - 애월 바다의 노을 보며 마지막 커피 한잔 - 렌터카 반납 후 집으로


우리의 일정이었다. 마지막에는 시간 분배를 잘못해서 심장 쫄깃하게 비행기 출발시간에 겨우 간당간당 공항에 도착을 했지만 이것 또한 당일치기 여행의 짜릿함이 아닌가!


제주도 1박 이상 여행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린다면, 바쁜 현대인들에게 발 빠른 움직임으로 더 알찬 하루 여행이 될 수 있음을 몸소 실천했던 여행이었다.


떠나요~ 제주도로~ 푸른 바다에 발을 담그러 떠나보세요!

제주도 에메랄드 바다, 곽지해수욕장
보말  죽, 정말 맛있었다
성 이시돌 목장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은 없었지만, 시야가 확 트이는 상쾌함
수국이 만개, 너무 예뻤다


성 이시돌 목장에서 우유 아이스크림 냠냠냠
애월에서 커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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