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고양이 별에 안부 전하기

애미야~고양이 별이 어딘지 아느냐?

밤하늘에 떠있는 많은 별들 중에 고양이 별이 어디 있는지 가끔 창밖 너머 하늘을 바라봐.

우린 고양이 별에서 왔다가 고양이별로 다시 돌아간다고 우리 할머니가 그랬어. 저 멀리 무지개다리 너머에 우리 형들 누나들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고양이 별이 있다고 어릴 때부터 들어왔거든.

그래서 가끔은 우리는 고양이 별에 먼저 가 살고 있는 형들 누나들, 할머니 할아버지들한테 안부를 전하곤 해. 어멈은 우리가 고양이 별과 소통할 수 있는 이런 특별하고 신기한 능력이 있다는 걸 알지 못할 거야 아마.

" 비동님, 밤하늘 별과 대화라도 하시는 겁니까? 머리에 쓰고 계신 게 형아 장난감 아닌가요?"

" 쉿, 애미야 조용히 하거라. 나는 지금 고양이 별에 있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안부를 전하는 중이란다."

" 예??!!!... 정말 우주와 대화 중이신 것이었군요."

" 애미야,너도 이거 한번 써보거라. 머리에 찌릿찌릿 전기가 통하면서 고양이 별에 안부를 전할 수 있을 것이다."

" 아... 그렇군요. 하지만 저는 괜찮습니다."

어멈은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며 웃더라고. 이런 모습에 인간들은 우리가 엉뚱하고 바보스럽다고도 말하는데, 우린 좀 더 특별하다고 생각해.

오늘도 주파수를 잘 맞추고선 밤하늘 고양이 별에 인사를 해야겠어.

고양이별은 어디에 있을까

주파수를 맞춰본다. 고양이 별에 안부를 전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