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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집사다
13. 여기가 에어컨 맛집이구나
by
라라
Aug 1. 2023
애미야~에어컨 좀 틀어라
인간들은 추우면 옷을 입고 더우면 옷을 벗을 수가 있더라고.
그런데 우리
들은 평생 같은 털옷만 입고 사니, 더우나 추우나 어쩔 수 없이 견뎌야 하는 시간들이 있지.
요즘처럼 너무 더운 한여름이 되면 이 답답한 털옷을 식혀줄 시원한 곳을 자연스레 찾기 마련이지.
"애미야~너무 덥구나"
"그렇겠네요. 그리 두꺼운 털옷을 입고 계시니 얼마나 덥습니까?"
"그러니깐 저 에어컨이란 걸 좀 틀어봐라~"
"예... 그러겠습니다. 여기 가까이 앉아보세요."
"여기가 천국이구나. 여기가
에어컨 맛집이구나"
어멈이 에어컨 가까이 앉아보라고 해서 캣타워 위로
올라갔더니 엄청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어. 여기가 천국이구나 생각을 했어.
인간들은 참 신기한 물건을 잘 만들어
내는 것 같아.
에어컨이란 물건에서
이렇게 시원한 바람이
나오니, 인간들이 만들어낸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을 했어. 이렇게 더운 여름날, 어멈과 오빠들도 더위로부터 구해주고,
나하고 비동이 동생의 털옷을 시원하게 식혀주니 얼마나 고맙고 신기한 물건인지 모르겠어.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여기
이 자리가 명당인 것을 비동 동생에겐 말해주지 않을 거야. 비동 동생은 선풍기 밑에서도 시원한 거처럼 보이니 말이야.
어멈아, 여기 이 자리는 나만 아는 명당자리로 비밀을 지켜다오
!
비동 동생에겐 양보할 수 없다고!
여기가 천국이냥
에어컨 맛집이구나
비동이 동생에겐 이 자리를 양보하지 않을 거야
선풍기 아래도 시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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