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피치 미술관 그리고 야경에 취한 맥주
피렌체의 시작과 끝은 메디치 가문으로 연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하다.
화려했던 그네상스 시절, 부의 중심이었던 메디치 가문의 영향으로 피렌체는 경제적으로 번영을 했고, 그로 인한 예술과 학문이 발전하여, 르네상스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도시임은 분명하다.
그 르네상스의 시대 거장들의 그림들을 한 번에 만나 볼 수 있는 미술관이 바로 우피치 미술관이다.
피렌체의, 아니 어쩜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미술관 중 하나가 우피치 미술관이 아닐까.
피렌체 여행 중 꼭 들러야 하는 곳.
미술에 대한 지식 여부를 떠나 그곳에 가면 딱 봐도 "아~" 하는 작품들을 볼 수 있기에
우피치 미술관 관람은 피렌체 여행의 백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피치, Uffizi는 이탈리아어로 사무실, 관청이란 뜻이다.
즉 이 우피치 미술관은 메디치 가의 사무실로 쓰였던 건물이 현 미술관이 된 것이라고 한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다빈치의 <수태고지> 그리고 빛의 거장 카라바조의 <메두사의 머리> 등
유명한 작품들이 한 곳에 모여있다.
관람 시간도 최소 3시간 이상 소요되었던 곳.
우피치 미술관을 나오며, 문득 몇 년 전 고(故) 이건희 회장님의 소장품 전시회가 생각났다.
우리네 소시민은 알 수 없는, 부의 축적은 현금다발 이 아닌 이런 미술 작품으로 재테크를 하는가 싶기도 하다.
어찌 보면 상대적 박탈감이 들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 이렇게 수십 년 수백 년이 지난 후, 후대가 그 그림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니
감사한 일이기도 하겠구나.
미술관을 나와 우리는 늦은 오후, 미켈란젤로 언덕에 올라가 다소 쌀쌀했지만 아름다운 저녁의 피렌체를 바라보다가
다시 두오모 성당 야경을 감상하며, 피렌체의 마지막 밤을 맥주로 그 아쉬움을 달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