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것 중 하나는,
내 스스로가 마음공부.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진심으로 내 안에, 내면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십대, 아니 삼십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마음이 많이 불안했고 우울했고 아파했고 쉽게 상처받았는데
지금의 나는, 그런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쉽게 흔들리지 않는 내가 됐다.
단단한 내가 됐다.
나를 안다는 게 뭔지. 도대체 나를 사랑하는 법은 어떻게 아는거야?라고 할만큼
방법도 나를 알아가는 법도 날 사랑하는 법도 헤매기 일쑤였다.
깨닫게 됐다.
삶의 고통은 필연이라는 것.
시련도 겪어봐야 성장할 수 있다는 것.
몇 년 전부터 나는 삶에서 오는 고통과 시련을 기꺼이 받아들일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됐다.
그러고나니, 과거에 대한 후회도 미래에 대한 불안도 싹 사라졌다.
내 마음에 한동안 머물렀던 우울이 이제는 이토록 감사한 일이었음을 깨닫게 됐다.
지금의 내.가 될 수 있게, 더 깊고 더 단단한 사람이 되게 하려고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구나.
그 고통과 상처 시련이 날 성장하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함이었다고.
나는 확신한다.
감사하다 .
이런 과정이 내 삶에 있어봐서. 나는 이제 그 무엇이 내게 오든 두렵지 않다.
내면을 다스릴 줄 알게 됐고 깨닫게 된 것들도 있고 그 깨달음으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나.로 어떤 상황에서도 내 중심을 붙잡고 마음만은 평온한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는 내가 있다.
그래서인지 나는 고독.이 좋다.
혼자가 좋다. 혼자가 편하다.
고독은 외로움의 시간이 아니라, 날 더 외롭지 않게 한다.
날 성장하게 한다.
더 깊은 나, 참나.를 발견하는 과정이다.
내가 행복하다.고 자주 느끼는 이유는,
놓아버릴 줄 알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부터 내게 주어진 모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됐고
툭.하고 내려놓는다.
집착하지 않는다.
크게 바라는 것도 없어졌다.
놓아버림. 힘빼기. 수용하기. 인정하기.
내려놓는 다는 것. 사실 별 거 아니다.
내려놓으면, 놓아버리면 세상이 훨씬 쉬워진다.
세상을 이해하기 쉬워진다.
내 삶에서 고독, 놓아버림은 죽을 때까지 나의 벗.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