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에 변화를 일으킨 ‘계단 오르기'
내가 요즘 새롭게 시작한 운동이 있는데 바로 '계단 오르기'다.
나는 10년 넘게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 특별한 운동은 아니고, 집에서 하는 홈트다.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따라 하기도 하고, 제자리 뛰기도 하고, 실내 자전거도 타는데 매일 하다 보니 이제는 운동이 습관이 되어 내 일상에 깊이 자리 잡았다.
그러다 얼마 전에 최화정님 유튜브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60대의 최화정님이 매일 계단 오르기를 하면서 지금처럼 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는 영상이었다.
이 영상을 보다가 문득, 나도 계단 오르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중 감량을 더 하려는 목적으로 계단 오르기를 하자는 생각은 아니었다. 하루 중 회사에 있는 시간이 많은데 그 시간에 대부분 앉아 있다 보니, 저녁에 하는 운동만으로는 하루 활동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늘 했다. 그런데 계단 오르기를 하면 활동량도 좀 더 늘릴 수 있고, 내가 사는 아파트나 회사에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틈새 시간에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다음날 회사 점심시간에 바로 실행에 옮겼다.
내 사무실은 4층이지만, 일부러 1층에서 10층까지 걸어 올라갔다. 중간에 한 번도 안 쉬고 걸어 올라갔더니, 2-3분 정도 소요 된 것 같다. 생각보다 그리 힘들지 않았다.
그동안 나름 10년 넘게 운동을 해서일까.
숨이 많이 차지도 않았고 적당한 느낌이었다.
그날을 시작으로, 나는 매일 점심시간마다 10층까지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새로운 루틴을 만들었다. 단 3분 만에 유산소 운동도 되고, 활동량도 늘어나고, 몸은 한결 개운해졌다. 게다가 체력까지 좋아지는 게 느껴지니 더없이 만족스럽다.
그리고 며칠 전, 편의점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계단으로 걸어서 올라가 볼까?'
우리 집은 15층인데 회사에서 10층까지 매일 오르내리니, 15층도 해볼 만할 것 같았다.
그렇게 15층까지 걸어 올라갔다. 중간에 한 번도 쉬지 않고 15층까지 올라갔는데 한 4-5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생각보다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심박수는 조금 오르긴 했지만 숨이 크게 차지도 않았고, 오히려 기분이 상쾌했다!
이런 내 모습을 보며, 나 자신도 새삼 놀랐다. 그동안 꾸준한 운동을 하며 나도 모르게 체력이 좋아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보면 내가 해온 운동이라고는 꾸준히 홈트 하고, 차 운전을 못하다 보니 웬만하면 많이 걷고, 매일 점심시간 산책이 전부였다. 겉으로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그 작은 활동들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 하나하나 쌓인 그 시간들이 결국 내 몸을 단단하게 만들고, 체력을 키워주고 있었다.
그래서 계단 15층까지도 힘들지 않고 가뿐하게 올라가는 상태가 된 것 같다. 아마 계단 오르기를 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체력이 좋아졌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냥 한번 해볼까' 하고 가볍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 덕분에 좋아진 체력을 온몸으로 실감하고 있다.
그동안 멈추지 않고 꾸준히 운동해 온 보람을 느끼며, 감사하고 뿌듯하다.
정말 몸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너무 안 좋을 때 빼고는 언제 어디서든 운동을 거르지 않았다. 그렇게 쌓아온 노력들이 결국 내 몸을 지켜주고, 건강한 체력을 만들어주었다는 사실이 참 기쁘다.
계단 오르기를 하면서, 앞으로 더 꾸준히 운동할 힘을 얻은 것 같다.
평소 늘 하던 운동에서 계단 오르기 활동을 하나 더 추가하고, 과자 같은 간식을 줄이고 식단도 조금 더 건강하게 바꿨더니 며칠 사이 1킬로가 빠졌다. 좋아진 체력과 더불어 더 가벼워진 몸도 얻었다.
늘 같은 것만 하던 일상에 '계단 오르기'라는 활동 하나를 더했을 뿐인데, 내 삶에 생각보다 더 큰 긍정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몸이 달라지고, 마음이 밝아지고, 삶을 대하는 태도도 건강해진 것 같다.
작은 시작과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 작은 변화가 내 삶을 더 알차고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