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순간들이 모여 만드는 행복

행복은 항상 곁에 있다

by 행복수집가

이제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다. 어느새 풍경도 가을로 바뀌어 가고 있다. 여름의 초록초록함도 좋았지만, 살짝 빛바랜 느낌이 나는 가을 풍경도 참 좋다.


오늘 아이 하원하고 가을 풍경을 감상하며 동네 산책을 했다. 하원하고 바로 집에 들어가기 싫은 수지는 항상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오늘은 놀이터는 안 가고 유모차 타고 산책을 한다고 했다. 아직 많이 걷는 건 힘든 아이는, 밖에 오래 있으려고 할 땐 유모차를 찾는다.


약국에 가서 필요한 것도 사고, 수지가 좋아하는 비타민 캔디도 샀다. 캔디 먹으면서 수지는 편안하게 유모차에 앉아 동네 구경하며 산책을 했다.


산책하다 들린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수지가 이전에 매일같이 타던 자동차도 오랜만에 탔다. 그리고 뽑기에서 사탕도 뽑아 기분 좋게 먹으며 다시 산책을 이어갔다.

더위가 한풀 꺾인 선선한 날씨에, 마음 평온해지는 가을 풍경을 보며 걸으니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 수지가 귀여운 목소리로 쫑알쫑알 뭐라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 목소리와 말이 너무 귀여워서 기분이 더 좋아진다.


산책을 하다가 내가 수지에게 “수지야 이제 진짜 가을이야.”라고 하니까 가을이 아직 뭔지 모르는 수지는 “뭐가 있어?”라고 물어봤다.


그래서 “수지야 가을이야 가을.” 이라고 하니까, 수지가 아주 귀여운 발음으로 “갸 -아-을” 이라고 했다.


아직 계절의 개념을 잘 모르는 아이에게 가을이란 단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어색하게 말하는 ‘가을’ 이란 말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그 순간 참 행복하다고 느꼈다. 수지와 대화를 나누면 귀여운 아이의 말에 늘 웃게 된다. 항상 날 웃게 하는 내 아이가 나의 비타민이다. 아이와 함께하며 이렇게 행복한 순간들이 많이 생긴다.


하루종일 웃진 않아도,
하루중엔 이렇게 늘 웃을일이 있고,
매일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늘 기분 좋게 하는 일들이 있다.
이런 모든 순간들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가을도 사랑스러운 아이와 함께 아름다운 계절을 보낼 생각에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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