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이들이 보여주는 이쁜 세상

같이 순수로 물들어가는 마음

by 행복수집가

이번 주말엔 아이의 3살 인생에서 가장 오래된 친구 OO를 만났다. OO 이는 태어난 지 1년이 되기도 전부터 같이 어린이집을 다니며 함께 성장한 친구다.


이 날 슬라임 카페를 같이 가기로 했는데 11시 오픈이라, 우리는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10시에 미리 만나 같이 놀았다.


수지는 놀이터로 걸어가는 길에 OO가 보이자마자 큰 소리로 “OO이!” 하고 외쳤다. 그리고 OO도 수지를 보자마자 환호성을 지르며 “수지야 이리 와 같이 놀자!”라고 했다. 서로 반가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얼굴만 봐도 반가운 아이들은 같이 숨바꼭질도 하고 그네도 타고, 미끄럼틀도 타며 놀이터를 뛰어다니며 즐겁게 놀았다.


별거 안 해도 서로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 즐거운 아이들의 까르르 웃는 소리가 한산하고 조용한 아파트 단지 안을 웃음소리로 가득 채웠다.


그 웃음소리를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좋을까’ 싶을 정도로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니, 보는 엄마들의 마음은 그저 행복하기만 했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게 부모에게 가장 큰 행복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 주말마다 부지런히 아이를 데리고 어디를 갈까 무엇을 할까 고민하게 되고 아이와 시간을 같이 보내며 즐거운 추억 만들기에 온 마음을 다 하는 것 같다.


내 몸이 좀 피곤해도,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에선 정말 힘이 난다.


이렇게 놀다가 다른 놀이터에서 놀려고 길을 걸어가는데, 수지가 OO이 손잡고 싶다고 해서 아이 둘은 서로의 손을 잡고 나머지 한 손은 엄마 손을 잡고 걸어갔다. 작은 아이 둘이 서로 친구라고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너무 이뻤다.


손잡고 걸어가는 동안에도 아이들은 조잘거리며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새 엄마들보다 앞서 달려가 그네에 자리 잡고 앉아 엄마들이 어서 와서 앉혀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아, 정말 심장이 아프도록 귀여운 모습이었다.


아이들은 같이 그네를 타다 보니 평소보다 더 오래 그네를 탔다. 아이들 그네를 밀어주면서 우리 엄마들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즐거웠다.


또래 친구가 있으니 확실히 텐션이 높아지고, 더 에너지가 넘친다. 혼자 노는 것보단 친구와 같이 노는 게 더 재밌는 귀여운 3살 아이들. 같이 노는 모습을 보는 내내 흐뭇했다.


그리고 슬라임 카페 오픈 시간이 다 돼서 가서 재밌게 놀고 나오는 길에 수지는 젤리를 먹고 싶다고 해서 젤리를 사줬더니 자기도 먹고, 친구 OO에게 젤리를 입에 넣어준다.


OO 이가 아기 새처럼 입을 벌려서 받아먹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수지는 젤리를 먹으면서 계속 OO를 챙기며 입에 넣어주고, 젤리를 받아먹는 OO 이는 수지에게 ‘고마워’라고 했다. 아이들의 그 다정한 모습에 얼마나 많이 웃고 행복했는지 모른다.


태어난 지 1년이 되기도 전에, 걷지도 못하고 기어 다닐 때 만난 이 아이들이 어느새 이만큼 자라서 서로를 챙기고 같이 놀고, 둘만의 대화를 나누며 까르르 웃기도 한다. 아이들의 성장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리고 3살 아이들이 대화하는 걸 들으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난다. 주제가 없는 대화 같지만, 둘은 대화가 통한다. 이 얘길 하고 나서 갑자기 저 얘길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아이들의 대화. 맥락 없이 생각나는 대로 말해도 둘의 대화가 계속 이어지는 게 너무 신기하고 귀여웠다.


아이들의 순수함이 주는 행복이 크게 와닿는다. 이 세상은 지금 자극적인 것들이 가득하고,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기사들이 넘쳐나서 일부러 뉴스를 피하게 되기도 하는데, 아이들이 보여주는 세상은 그저 순수하고 아름답다. 웃음만 있는 세상을 아이들이 보여준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또 그 모습을 아무 편견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 순수한 모습을
아이들을 통해서 본다.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길 가다가 갑자기 쭈그려 앉아 개미를 보기도 하고, 갑자기 강아지풀을 뜯어서 놀기도 한다.


이런 행동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가는 길 내내 주변의 것을 즐기고, 지금 이 순간을 자신의 방식으로 즐겁게 보내는 아이들.


아이들과 있으면 길 가다 멈춰서 무언가를 보는 게 자연스러워지는데, 난 이게 참 좋다. 주변을 볼 겨를도 없이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에 사는 지금, 아이와 있다 보면 멈춰서 주변을 돌아보고 지금 내 눈앞에 있는 현재에 집중하게 된다.


순수한 아이들과 함께 하며 아이들의 순수로 물드는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과 있는 동안엔 다른 잡생각 하지 않고 오롯이 그 순간에만 집중하게 된다.


작은 것 하나에도 웃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도 감사와 행복으로 충만해진다.


언제나 아이를 통해서 많은 걸 배우고 느낀다.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와 함께하며 같이 순수해지는 내 모습이 좋다.


아이가 보여주는 이쁘고 귀여운 세상을 소중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우리 아이들이 커가면서 보게 되는 세상도 아름다웠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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