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복수집가 Jul 31. 2023

갑자기 선물처럼 찾아온 블로그 애드포스트 승인

꾸준히 글만 썼는데, 수익대상자니 신청하라고 알림이 왔다

내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고, 점점 이웃이 늘어나고 글도 매일 올리면서 1일 방문자수가 100명을 넘기 시작했을 때 애드포스트에 호기심을 가지고 신청을 해봤다. 그런데 승인되지 않았다. 그리고 나중에 얼마 시간이 지나고 다시 신청을 해봤는데, 또 떨어졌다. 그렇게 두 번을 떨어지고 나서는 아예 생각도 하지 않고 기대도 하지 않았다.


애드포스트에 처음 떨어졌을 때, 애드포스트 승인받는 조건에 대한 글을 검색해서 찾아보기도 했는데 다른 블로거들이 말하는 조건이 나의 조건과도 비슷하다고 생각이 되었지만 난 승인받지 못했다. 그래서 아, 내가 뭔가 부족한가 보다 하고 생각하고 말았다.


애드포스트에 두 번 떨어지고 나니, 그냥 미련 없이 내려놓았다. 난 글 쓰는 행위 자체가 좋아서 누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시킨 것도 아닌데, 스스로 시간 쪼개어 가며 글을 올리는 것이다. 내가 좋아서 글을 올리는 것이니 그걸로 충분히 만족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며칠 전에 애드포스트에서 나에게 알림이 왔다. “행복수집가님, 애드포스트 수익대상자입니다. 아래 자세한 사항을 보시고 신청해 보세요.”라는 이런 문구였다. 그냥 일반 공지사항 같은 글이었다면, 앞에 나의 닉네임이 붙지는 않았을 텐데, 내 닉네임을 지칭하며 알람이 뜨니 “어? 이건 나에게 하는 말인가?” 싶었다.


요즘은 애드포스트에 대해서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에게 말을 걸어오니 그냥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에 신청을 다시 했다. 하지만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다. 난 예전에 신청했을 때보다 지금 조회수가 더 적다. 숫자로 보는 조건적인 면에서는 지금이 더 불리(?)한데, 애드포스트에 신청해서 승인받으려면 일일방문자가 150명 이상은 돼야 한다는 글을 본 적도 있고, 나는 지금 조건이 맞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다음날 바로 승인되었고, 광고가 게재된다는 답을 받았다.


조금 의아하기도 하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거라 승인을 받았다는 것이 갑자기 선물을 받은듯한 기분이 들었다. 수익에 큰 기대는 전혀 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전에 신청했다 두 번이나 떨어졌는데 지금은 합격을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은 좋았다.


애드포스트에서 블로거에게 수익대상자니 신청을 하라고 알람을 보내준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스스로 먼저 신청을 해야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친절히(?) 안내도 해준다는 것을.


난 블로그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꾸준히 글을 올렸다. 그냥 내가 좋아서 꾸준히 글을 썼다. 행복한 순간을 저장하고, 나의 일상을 더 소중히 바라보고 기록할 수 있음에 행복했고, 공감해 주고 응원해 주는 이웃님들과의 소통이 너무 좋았다. 블로그는 나의 행복한 작은 다락방 같은 곳이다.


난 그저 꾸준히 글만 올렸을 뿐인데, 애드포스트에서 먼저 신청을 하라고 알림이 온 게 신기하고, 생각지 못한 기회를 맞은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꾸준히 하다 보니 운이 찾아온 것 같은 느낌.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내 눈앞에 바로 어떤 변화가 나타나거나, 보상을 즉시 받는 것도 아니다. 눈에 보이는 큰 변화가 없어도 내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하다 보면 그게 무엇이 됐든 꾸준히 하는 과정 속에 얻는 것이 있고 생각지 못한 기회가 갑자기 찾아오기도 하는 것 같다.


이번의 작은 경험이 나에게 뭔가 큰 용기를 주었다. 천천히 가더라도 꾸준히 하다 보면 힘이 길러지고, 꾸준함의 결실을 보게 되는 날이 반드시 올 거라는 작은 불씨 같은 희망이 생겼다.


꾸준함의 힘을 믿고 지금처럼 소소한 행복 이야기들로 나의 글 서랍을 채워 나가고 싶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