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의 고백
애벌레는 걱정과 미안한 마음에 이틀을 끙끙 앓고 나서야 세콩이에게 사실대로 말하기로 결심했어요.
“세콩아 나 너에게 거짓말한 게 있어.”
“응? 뭔데?”
세콩이가 물었어요.
“나 사실은 바다에 가본 적 없어. 친구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거짓말을 한 거야.”
세콩이는 바다에 가본 적이 없다는 애벌레의 말을 듣고 조금 당황했어요.
애벌레만 따라가면 바다를 볼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거짓말에 대한 걱정으로 병이 난 애벌레가 안쓰럽기도 했어요.
“세콩아 너를 속일 생각은 없었어. 정말 미안해.”
애벌레의 진심 어린 사과에 세콩이가 말했어요.
“괜찮아. 바다에 가는 길은 함께 찾으면 되지. 걱정하지 마.”
다정한 세콩이의 말에 애벌레는 안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