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이 힘들고 지치는 날 집에 혼자 있을 때, 은행 대출 문자나 토스뱅크에서 울리는 고양이 밥주는 소리 말고 괜시리 사람의 연락이 기다려진다.
친구가 아니어도 된다. 애초부터 대상을 정하고 연락을 기다리지 않으니까 말이다. 뭔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연락을 기다린다기 보다, 듣고 싶은 말이 있다기 보다, 그냥 누군가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가족들은 내가 힘든 걸 몰랐으면 좋겠고, 그렇다고 내 약함을 보고 약점이라 여기지 않을 그런, 그 정도 사이인 '누군가'가 연락을 줬으면 좋겠다.
다음날 출근으로 너무 오래 기다리진 못하고, 침대에 누우면 피로가 몰려와 금새 눈을 감지만, 당장 카톡으로 누군가 연락이 와 휴대폰 진동이 울리면 누굴까 하는 설레임에 눈을 다시 뜰 수 있을 정도다. 그렇게 기다려지는 마음을 뭐라 표현해야 좋을까.
그 안에 그 날 하루에 느꼈던, 힘듦과 억울함, 약간의 짜증과 외로움, 공허함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에 쓸쓸함까지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을 만큼에 적당한 그 감정선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지는 밤이다.
이 생각이, 이 감정이 너무 오래갈까 조금은 신경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오늘 내가 듣고 싶은 말들을 건내본다. 그 사람도 나처럼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지는 않았을까? 혹은 그게 나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한 자 한 자 적어본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았어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