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먹고 싸는 것
내가 내년이면 오십이다, 오십. 헛, 오십. 놀랍지 않냐? 인간이 반세기 동안 아무것도 안 했다는 게. 아무것도 안 했어. 기억에 남는 게 없어. 학교 땐 죽어라 공부해도 밤에 자려고 누우면 삼시세끼 챙겨 먹은 기억밖에 없더니 이게 꼭 그 꼬라지야. 죽어라 뭘 하긴 한 거 같은데 기억에 남는 게 없어. 없어. 아무리 뒤져봐도 없어. 그냥 먹고 싸고 먹고 싸고. 대한민국은 오십 년 동안 별 일을 다 겪었는데 인간 박상훈의 인생은 오십 년간 먹고 싸고 먹고 싸고, 징그럽도록 먹고 싸고 먹고 싸고…
-드라마 <나의 아저씨> 중에서 상훈의 대사-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게 먹고 싸는 것 아닌가. 잘 못 먹고 잘 못 싸면 병자 되기 십상이다. 아무것도 안 하면 어때. 먹고 싸는 것도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