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긴장으로 아침을 깨워라

CHAPTER 1. 삶이 뒤집히는 잠깐&조금

자타공인 Late Bird의 각성



“오 일찍 일어났네? 대박이데이~!”

2014년 8월 15일, 오사카 나가호리바시의 아크 호텔. 4시간 자고 새벽 일찍 일어난 저를 보며, 친구가 한 말입니다. 아침잠 많기로 소문난 저를 보며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뜹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저는 자기관리에 강한 사람이 아닙니다.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이 자기관리에 엄격합니다. 저는 그들을 추종하는 약자일 뿐이죠.

제게 ‘나를 이끌어가는 일’에 있어서 정말 힘들었던 게 아침잠과의 사투입니다. 끝나지 않은 전쟁과도 같았죠.

이 글은 아침 일찍 일어나는 근본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이 아니라, 기분 좋게 일어나기 위한 ‘심리적 운영에 대한 고찰’입니다. 평생 아침잠과 동거했던, 한 직장인의 발견과 변화입니다.




나만의 평생 직장

나는 매일 아침 카페로 출근한다



‘일하러 가야지’ 가 아니라, ‘맛있는 커피 마시러 가야지’로 바꿔봤습니다. 회사로 출근하는 게 아니라, 카페로 출근하는 것이죠.

며칠을 카페로 출근하다 보니, 나중엔 카페로 출근하는 날이 더 많아졌습니다.

매일 카페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도 괜찮습니다. 회사에도 커피가 있으니까요. ‘회사에 놀러 간다고 생각하세요’라고는 말 못 하겠습니다. 다만 좋아하는 것을 위해 일어난다고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이른 아침 눈 떠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고 싶은 이유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일 수도 있고, 어제 저녁에 받아놓은 드라마를 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으로 정하는 것입니다. 강박적 긴장에서 ‘설레는 자발적 알람’을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방법을 쓰기 시작한 계기가 있습니다. 작가인 나탈리 골드버그 때문인데요. 그녀는 일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 환경변화를 준다고 합니다. 때로는 잘 차려입고 나가 글을 쓰기도 한다고 하죠. 청와대에 일했던 어떤 분도 그렇게 사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집에서도 정장을 차려입고 서재로 가신다고. 자신만의 의식으로 출근 기분을 내는 겁니다.

‘저 무슨 생쇼이신가?’ 싶었지만, 지금은 저도 잘 차려입고 카페로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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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의식적인 노력으로 자신의 삶을 높일 능력이 분명히 있다는 것보다 용기를 주는 사실은 없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브레인 듀얼 코어 활용법

밤의 감성 + 아침의 지성



긍정적 에너지로 아침 깨우는 법을 알게 되면,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산새 지저귀는 소리, 커피 내리는 소리가 아름답습니다.’ 이런 오글거리는 표현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이 아침이라 참 다행입니다. 아침을 활용하며 얻은 또 다른 선물이 있다면, 감성과 지성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 나름대로의 표현으로 이것을 ‘브레인 듀얼코어 활용법’이라 부릅니다.

밤에는 감정과 상상력이 필요한 작업을 하고, 아침에는 객관성과 냉정함이 필요한 작업을 합니다.

글쓰기를 하는 제게, ‘밤에 쓰는 게 좋은가 낮에 쓰는 게 좋은가’를 묻는다면? 둘 다 필요하다고 대답하겠습니다.

특히 당신의 뭔가 기획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브레인 듀얼코어를 가동하기에 적합합니다. 일부 작가들은 밤엔 되도록 글을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밤사이 써놓은 글을 아침에 보면 오글거린다면서. 맞는 말입니다. 저도 미안하지만 많은 분을 오글거리게 했던 경험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활용할 가치는 충분합니다. 아침의 가지치기를 통해 밤에 태어난 장황한 오글거림을 ‘간결한 이글거림’으로 환생시킬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나름의 절충안을 내게 되었습니다. 밤에는 제목과 대략의 줄기 작업을 하고, 아침에는 살을 붙이는 것입니다.

계획을 세울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제정신일 때 세워야 제정신으로 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침이 낫습니다. 밤에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계획에 스며들어, 높은 이상을 추구하게 됩니다. 다음 날 보면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야’ 싶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끊임없이 내적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바로 이성이 옳다고 인식하는 것과 감성이 요구하는 것 사이의 전투입니다. -오프라 윈프리




긍정적 긴장으로

달콤한 아침을



‘알람 없으면 종일 꿈나라를 헤매야 했던 그때, 아침잠 깨는 법을 멀리서만 찾았을 때, 억지로 눈을 뜨기는 하는데 뭔가에 쫓기는 기분이었습니다. ‘지각하면 5만원이잖아’라는 강박은 좋은 아침 기분을 망쳤습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 때문에 일어난다’ 생각하니, 여유와 아이디어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쉽다고 결코 말하지 못 합니다. 뭔가에 꽂히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기에, 달콤한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하는 저이기에, 사실은 부담스럽습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은, 하루라도 그것을 느껴보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단 한 번만 바꿔도 지금까지와 다르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밤에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지만, 그 역사를 정리하는 일은 아침이 더 효과적입니다. 인생의 환기가 필요할 때, 패턴 변화가 절실할 때, 나만의 첫 스케줄을 만들어 긍정적인 알람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이쯤에서 저는 제 첫 스케줄을 마치고 출근합니다.


돈이 다 무슨 소용인가? 사람이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잠자리에 들며 그 사이에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그 사람은 성공하 것이다. -밥 딜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