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를 타고

괜찮았어. 그리고 고마워.

by lamong jip


아연 9 빗소리가 청명하게 들리는 날 (브런치).jpg 2020 0531 [아련 9]© lamong jip All Rights Reserved





인적 소리는 없고 빗소리만 유난히 크게 들리는 퇴근길..

빗소리를 타고

오늘도 무사히 살아줘서 기특한 피곤함이지만

방울방울

온몸 구석구석에 붙어서 무거워요

들고 있는 우산도 무겁네요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카페라도 좋아요
빗소리를 타고

젖은 목소리로 뜨거운 커피를 주문하고

잠시만
지친 몸과 마음은 뜨거운 커피 한 잔의 온기에 기댑니다


거센 비 탓인가 봐요.

아이스보다는 핫이 간절해지네요.


비릿한 비 내음 위로 씁쓸하게 달콤한 커피 향을 묻히면

시간이 멈춘 듯한 감성에 빠져듭니다
음... 잠시만

음... 잠시만 이대로


빗소리를 타고 내가 나에게

토닥토닥

온몸에 붙어있는 피곤 방울들을 털어내요


조금만 털어내고

조금만 쉬었다가

빗소리조차 가볍게 들리면


이제

카페를 나와 집에 갈 수 있을 거 같아요

집에 도착할 때까지

빗소리 따라 흥얼흥얼 거려 볼래요


오늘 하루도 괜찮았다고~~~

오늘 하루도 잘 버티어준 내가 고맙다고~~




그라폴리오 https://www.grafolio.com/kojj42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jeongim4213




#빗소리 #퇴근 #커피 #야근 #피로 #까페 #감성 #일러스트 #위로 #차한잔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