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몽)_ 단비
단비처럼 오면 좋겠네
비가 오면 오는 대로
반짝였던 빗방울로 기억할 수 있게
비가 오면 묵묵히
무지개 품은 빗소리 따라
푸르를 풀잎으로 자라날 수 있게
오늘의 먹구름으로 버티는 눈물
터지듯이 쏟아지는 빗줄기를 기다려
그 끝에서 움틀움틀 싹 튀울 내일의 태양이
단비를 몰고 오면 좋겠어
그렇게 오면 좋겠어
지난 일은 좋은 것만 기억하고
품은 계획은 생각보다는 쉽게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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