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을 때,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었고, 스트레스로 인해 체중도 많이 늘어 있었다.
게다가 남편이 일 년 365일에서 며칠 빼고 늘 술과 함께하는 애주가니, 당연히 술을 마시지 않고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다. 그래서 내친김에 징글징글한(?) 술을 아예 끊어 볼까 하고 결심을 한 것이다.
징글징글하다고 여기는 이유는 딱 한 가지, 남편 때문이다. 우리 엄마로부터 들은 실화가 있다. 남편이 대학생이었을 때, 목사님이 교인들과 여럿이 남편 집으로 심방을 하러 갔는데, 거실에 남편이 혼자 술상을 차려 놓고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했다. 그때의 충격으로 결혼을 반대하고 싶었다고 했다.
지금까지 술은 음식이라면서 맛있게 잘도 드신다. 열심히는 못해도 적당히 건강관리를 하면서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자기가 좋아하는 술을 마시기 위해서라도.
여기까지는 주로 내 남편에 대해 말했는데, 문제는 내가 남편에 비해 건강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관리와 노력을 안 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주로 다이어트에 집착해서, 단기적으로 몇 킬로 감량이라는 근시안적인 목표를 세운 뒤, 그 목표달성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용이나, 방법, 환경, 건강을 도외시하며 실행했다. 그 결과 과소비와 요요현상, 퇴행성 무릎관절염까지 발생했던 것이다.
매번 시시때때로 생기는 이벤트성의 다이어트는, 목표를 세워놓고 하는 반짝 이벤트로,
소식과 운동하는 방식의 다이어트는 목표달성 후, 유지기가 감량기의 네 배나 어렵다고 한다.
나는 오늘 다이어트를 할 때, 어떻게 식단을 짜고, 운동을 몇 시간씩 하겠다는 계획이나 의지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현재 금주를 성공해 나가고 있으므로, 앞으로 달디단 밤양갱 같은 것은 안 먹겠다는 선언을 하는 것이다.
밤양갱이나 붕어빵 한 개를 먹으면, 그 순간은 눈과 입이 호강하고 마음이 잠시 행복했다 금세 날아간다.
하지만, 안 먹고 오늘부터 금당선언을 했으니, 오늘이 1일 차이다.
내일도, 모레도, 약속이 지켜져 모이고 쌓이면 어느새 나는 건강하게 예쁜 모습으로 변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