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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당선언 후 일주일
겨우 0.5 킬로 빠졌다구?
by
강소록
May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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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한 셈인가 보다.
그렇다.
일평생 처음으로 설탕을 과감히 끊는 선언을 하면서, 금당선언이라고 명칭을 정하고, 일주일 전부터 열심히 설탕이 들어간 음식을 먹지 않았다.
물론, 적용범위를 간식이나 음료 등으로 정하고, 세끼 식사에 나오는 국, 찌개나 볶음은 제외하였다.
그래서일까. 운동도 세 번이나 갔는데 체중이 0.5킬로밖에 빠지지 않았다.
핑계 없는 무덤은 없는 법. 무릎이 아프다고, 아들 임플란트랑 딸 허리디스크 시술 때문에 바빴지만 다 핑계다.
더 자주 헬스클럽에 가고, 더 오래, 열심히 운동해야 했다.
그러지 않아서 1킬로도 감량을 하지 못한 것이다.
그럼, 식생활은 잘했을까?
아침은 사과에 땅콩버터를 발라한 개 다 먹었다. 점심은 한식으로 적당히 먹었고, 한 번은 모임이 브런치카페에서 있었는데, 화장실에 네 번이나 들락거렸다.
오히려 다행이었다. 먹기만 했다면 부담스럽고 죄책감까지 들었을 뻔했다.
전과 마찬가지였지만 간식을 전혀 못하니까, 대신에 커피를 더 많이 마시게 되었다.
선물 받은 베트남커피를 다 먹어서, 추가로 많이 주문해 계속 마시고 있는데, 연하게 핸드드립으로 마시니까 수면에도 지장을 주지 않았다.
커피의 코코넛향이 달달한 간식을 대체하여 위로해 주는 듯하기도 했다.
적당한 운동과 간식을 끊는 것만으로는 체중감량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물론, 일주일이라는 짧은 임상기간이지만 하나를 보면 열은 아니라도 네다섯은 알 수 있는 것이다.
적어도 나 같은 사람은 더 빡세게 운동하고, 단백질식사와 탄수화물을 줄이는 식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글 쓰느라 충분한 수면시간을 하지 못하면 안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이어트 욕구와 의지이다. 내가 가장 부족한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일주일 동안 그 좋아하는 간식을 일체 끊고, 커피와 물과 가끔 차만 마시며 밥때만 기다리는 나였다.
그런데 일주일 지나서 체중이 겨우 0.5킬로그램 밖에 빠지지 않았으니 얼마나 실망스럽고 힘이 빠지겠는가!
그러나, 어디에나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 희망과 구원의 손길을 펼치신다.
어제 오카리나반 수업 때 나만 못 먹는 간식을 세팅하며 나눠드리는데, 반에서 가장 왕언니 회원이 뒤에서 나를 보시며, 지난주보다 허리라인이 날씬해졌다고 하시는 거다.
"어머! 정말이요? 감사합니다!"
나는 앞으로 이런 인사를 자주 하고 싶었다.
절망이 희망으로, 포기가 용기로 바뀌는 터닝포인트였다.
우리가 남에게 던지는 말 한마디가 이렇게 능력이 있다.
나는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100일간 금당을 하기로 선언한다.
비록 체중이 빨리 감량되지 않더라도 식이요법과 운동을 꾸준히 해서, 건강과 아름다움을 내 것으로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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