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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부신 지금 Sep 23. 2018

어떤 가게를 하고 싶으세요 ?

 - 가게의 정의 , 퇴사의 이유

어떤 가게를 열고싶은가는 나에게 중요한 질문이다.

 

단순히 돈을 많이벌려면 지금하는 일 - 회사를 다니는 일을 하는게 맞다.
잠자코 회사를 다니면 많이는 못벌어도 중간은 가는 일이다.  

하지만, 너무나도 잘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그만두려 한다.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쭉 회사를 다녔지만, 10년을 여기 있어서 행복하다는 생각은 못했었다.

 

"이번일도 어찌어찌 넘어 갔네, 다행이다. " 라는 생각은 했었지, "여기 이렇게 일하고 있어서 참 다행이다."
라는 생각은 못해본것 같다.  세월이 흘러 사원에서 대리, 과장이 되었는데도 계속 이렇다면 나는 그만 회사생활은 마치는게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요즘 많이 든다.

이제 40살이 멀지 않게 바라봐지는 인생의 나를 위해서 그런 용기는 좀 내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나는 25살부터 회사를 다녔다.  대기업이라서 참고 다녀야 한다고, 힘들어도 서러워도 버텨야 한다며 나에게 항상 되뇌었다.  그렇게 다닌지 10년이 되었더니 요즘은 내가 우물 안의 개구리같다는 느낌이 든다.

 

우물 안에서 열심히 일하는 중인데 그 일이 진짜 세상에서 '일한다'라는 그 일의 의미가 맞을까 .

마치 요즘의 나는 회사 놀이 하는 것 같았다.

회사의 이윤을 내기 위해 직원들은 일을 한다. 그렇게 적어도 대학교에서 배운것 같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하는 일은 ?  이윤을 내는 활동을 하고 있는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내 업무가 내부고객(직원)을 응대하는 스태프여서 그럴지 모른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내가 지금 하는 일이 회사에서 이만큼 돈을 벌만큼 중요한 가치의 일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3~4년 후에 내가 하는 일이 어떻게 평가를 받을까 생각해보면 지금 기획하고 실행하는 이 일들이 정말 회사의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될지 모르겠다.  


이런 저런 잡 생각을 하다보면 어쩌면 내가 하는 일이 진짜 '일'이 아닌것 같다는 마음이 든다.

내가 하는 일은 정말 인정하기 싫지만, 욕심 많은 임원이 꼭 되고 싶은 팀장을 위한 특정 개인을 위한 '일'이라는 의미밖에 없는게 아닐까.  어쩌면 회사 전체에는 시기가 지나고 반추해보면 도움이 아니라 방해가 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

라는 생각이 든다. 재미 있는 것은 정작 팀장 본인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이 자기가 임원이 되는 것에도 도움이 되고 당연히 회사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자기가 하는일에 잘못된 확신을 갖는 그는 다른사람의 말은 아예 들리지 않는 모양이었다.


이렇게 타인때문에 헛헛한 마음이 계속 들며, 회사안의 우물안의 늙은 개구리로 나이를 먹기 보다는
나는 내 인생에서 돌아봤을때 가치있고 행복했다 라는 말을 할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나의 가게를 열기로 결심했다.

 

예쁜 꽃을 팔고 싱그러운 화분을 팔고 푸른 초록과 빛이 넘치는 정원을 만드는 가게를 하고 싶다.

그래서 3년 전부터 식물 관련한 일을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리저리 선생님들을 찾아다니며, 책을 사서 읽어가며 가게를 열기 위한 준비를 했다.


요즘 어디에 가게를 열어야 하는지 찾아보며  과연 나는 어떤 가게를 열고 싶은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가 열고 싶은 가게는,  대략 아래 정도로 정리할수 있는것 같다.


단순한 꽃과 식물을 파는 가게로서는 기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고 지원하는 그런 가게였으면 좋겠다.
어린 아이들이랑 와도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고 즐거운 가게였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도 매일 아마도 와서 가게에서 편하게 놀수 있어야 하니까.
퇴근 후에도 가볍게 들려서 작은 화분이나 작은 꽃다발을 나를 위해 가져갈수 있는 오기 즐겁고 쉬운 가게였으면 좋겠다.
손님도 나도 서로 힐링할 수 있는, 행복을 느끼는 의미있는 순간이 있는 가게 였으면 좋겠다. 때로는 진지하게 공부할수 있고, 미래를 고민을 같이 할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


아직은 서투르지만, 창업을 꿈꾼다.

하나 하나 글을 남겨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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