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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직딩 Dec 06. 2020

동학개미의 주식 투자 원칙

2020년 들어 주식에 대한 대국민적 관심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출렁이는 주식시장에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모여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죠.  ‘동학개미’,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빚투(빚을 내서 투자한다)'라는 단어가 이런 상황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네가 주식하면 전 국민 다 하는 거다


저도 수많은 개미들 중 한 마리의 개미입니다. 4-5년 전 푼돈을 가지고 잠깐 주식에 손을 댔다가 파란불이 뜰까봐 벌벌 떨며 “이건 도저히 내 적성에 맞지 않아.”라며 털고 나왔었죠. 


그랬던 제가 다시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저축을 해도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점은 점점 멀어져 가고, 저축 이율은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당장 내가 가장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재테크가 주식이라 생각해서 주식계좌에 또다시 입금을 했네요. 그리고 수익률은 별로 좋지는 않네요.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은 개미들이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연 개미들이 시장을 이길 수 있을까요? 


도서 <패자의 게임에서 승자가 되는 법>에서 '이기는 투자 전략'에 대한 팁을 얻어봅니다. 저자는 ‘지지 않는 투자가 이기는 투자'라고 강조합니다. 곧, 패자가 되지 않는 것이 곧 승자가 되는 길이라는 말이죠.


그렇다면, 패하지 않는 전략은 무엇일까요?



1. 10년도 짧다

저자는 시간의 힘을 강조합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투자하면 되는 것이죠. 한 번의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꾸준히 장기적으로 시장에 머물며 복리 투자를 하면 자연스럽게 자산이 늘어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아인슈타인도 복리는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에너지이자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했었죠? 

참을성과 끈기를 가지고 버티면 복리의 마법이 마술을 부려 절대 패하지 않게 해 줄 것입니다.



2. 시장을 활용하라

시장을 이기지 말고 활용하면 됩니다. 

무엇으로? 인텍스 투자로. 

어떻게? 장기적으로.

인덱스 투자는 어떻게 보면 가장 쉬운 투자 전략이기도 합니다. 또한, 인덱스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인텍스 투자를 함으로 결정적 우위를 가진 한 가지 역할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을 자유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3. 팔랑귀는 잠시 접어두자

주식에 발을 담근 지 약 5달이 되었습니다. 주변에는 개미들이 득실득실하네요. 가는 곳마다 주식 이야기를 합니다. “어떤 종목에서 대박이 났더라. 이 종목이 좋더라. 이 종목은 앞으로 최소 10%는 더 간다.” 등등 자꾸 귀를 간지럽힙니다. 제 귀는 부는 바람을 이기지 못해 팔랑대고, 무턱대고 따라 들어간 종목들에는 역시나 파란불이 들어오네요. 털썩.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소신에 따라 투자 목표를 세우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라고 강조합니다. 자신의 자산 상태, 즉 자금의 목적과 사용 시기, 지속적으로 자금 운용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 등을 감안하여 자산을 배분해야 합니다. 



4. 마음을 다스리라

투자를 할 때 일희일비하는 태도는 패자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비쌀 때 사들여서 쌀 때 팔아버리고, 주가가 오르면 웃다가 주가가 떨어지면 인상을 쓰며 엉뚱한 곳에 화풀이합니다. 주가가 빠르게 오르내릴수록 감정도 두배로 오락가락합니다. 그게 바로 저네요. 


도서 <패자의 게임에서 승자가 되는 법>의 저자는 투자자로서 승패를 결정하는 두 가지 능력은 지적능력과 감정적 능력이라고 합니다. 지적능력은 객관적인 지표들로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여 투자처를 선택하는 능력이라면 감정적 능력은 시장에서 자신의 결정을 방해할 혼란이 일어나도 침착하게 이성을 잃지 않는 능력이죠. 


감정적인 상태는 투자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훌륭한 투자는 평정심을 잃지 않는 지속적인 과정에서 비롯됩니다. 굳이 주의를 끄는 행동을 하거나 이슈를 만들 필요가 없죠. 투자를 할 때 보통 리스크 관리가 수익을 결정하는데, 장기적으로 진짜 리스크는 사람들의 반응으로 인해 불필요하게 일어나는 리스크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동성을 무시하면서 참을성과 끈기로 무장하여 장기 투자를 하는 태도는 정말 중요합니다. 


말은 쉽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죠. 



5. 너 자신을 알라

찰스 엘리스는 장기투자에 이용 가능한 자금이 주식에 투자되어 오랫동안 주식으로 유지될 때 투자자에게 가장 좋다고 강조합니다. 자신의 자금 상태와 개인적 재정 목표, 그리고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참된 성공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자신을 아는 일이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하네요. 투자에 대해 배우기 이전에 자신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나의 가치관과 투자 목적을 이해하여 그것을 발전시키는 일에 진정한 관심을 두고,

자본 시장과 투자의 근본적 특성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며, 

투자에 대한 소신과 원칙을 가지고 이를 잘 지켜나가도록 감정과 마음을 다스린다면

저와 같은 개미 투자자들도 패자의 게임에서 승자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주식투자의 원칙을 얻어갑니다. 


앞으로 팔랑귀로 '카더라'하는 말에 넘어가지 않고, 

▶ 내가 잘 아는 기업

▶ 신중히 지켜보며 공부해서 어느 정도 확신이 선 기업

▶ 적은 자금이지만 주주로써 기업의 성장을 응원할 수 있는 기업 

에 투자해야 봐야겠습니다. 


주식투자는 기술이 아니고 철학이며 처음 투자에 나선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투자에 임할 것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가 꼭 필요하다.
-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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