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란클래스
많은 분들이 저에게 '데이터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을 묻습니다.이 질문에는 '데이터가 있고 내 주장이 논리 정연하면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다'라는 믿음이 깔려있죠.
저는 늘 이렇게 답변드려요.
"설득은 실패할꺼예요."
설득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상대편이 이쪽 편의 이야기를 따르도록 여러 가지로 깨우쳐 말함'이라고 되어 있어요. 즉, 설득 자체가 상대방을 이기려는 행위라는거죠
지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는것을 상관하지 않는 사람은 있지만 그걸 좋아하는것과는 별개죠
그래서 현실에서 상대방은 데이터 자체만으로는 설득당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자신의 마음이 동해야 나의 말해 동의해줍니다.
상대의 마음을 동하게 만드는 것은 데이터가 아닌 상대방에게 돌아갈 이득 또는 손실 제거에요.
그러니 '데이터로 설득할 생각'은 내려놓고 내가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서 내놓은 UXUI 솔루션이 상대의, 그리고 우리의 리스크를 어떻게 줄여주는지를 말하세요. 우리에게 어떤 기회를 줄지 선명하게 보여주세요.
설득하려 들지 말고 함께 하게 만드세요.
데이터는 내 주장의 방패가 아니라 우리 팀의 목적지를 보여주는 내비게이션이 되어야 합니다.
데이터로 상대를 가르치려 드는 순간 대화는 닫힐꺼에요. 마음도 닫히구요.
하지만 데이터로 나온 인사이트가 상대의 고민을 덜어주는 인사이트가 되는 순간 협업이 시작됩니다.
마음도 열리죠.
아참, 그런데 말이에요.
그마저도 100%의 승률은 아닙니다.
애초에 '니가 뭘 들고 오든 난 설득당하지 않겠다. 무조건 내가 맞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분명히 존재하거든요.
그럴 땐 모든 시도를 빨리 포기하세요.
내 커리어 생활은 깁니다.
길게 보면 작은 점 하나일 뿐인 상황에 집착하며 나의 물리적, 심리적 에너지를 쓰지 마세요.
마음의 체력을 비축해두세요.
대신 나중에 진짜 건설적인 대화가 통하는 사람, 데이터와 비즈니스 관점을 나눌 준비가 된 동료와 리더를 만났을 때 그 에너지를 쏟으세요.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설득은 실패할 거예요.
내가 분석한 데이터가 정답이 아님을 인지하세요.
데이터를 상대의 고민을 해결하는 비즈니스 언어로 쓰세요.
만약 그게 안 통하는 상대라면 당신의 에너지를 아껴 더 가치 있는 사람에게 투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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