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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친구의 결혼식날,
하객석에 앉아 식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어떤 사람이 다가와
너무 반가운 듯 나에게 인사를 건넸는데,
‘하.. 이런 c양 ?'
고등학교 때 어느 날 갑자기
나를 없는 사람 취급했던 그녀.
그냥 빤히 쳐다보았다.
인사를 받지도 않고 그냥 무표정으로 쳐다봤다.
^ 나야!! 기억 안 나?! 나 c양 !!
^ 알아~
내 대답은 그게 끝이었다.
옆에 같이 온 사람도 민망했는지
씩씩대는 그 c양을 데리고 돌아갔다.
인사하러 온 게 어이없었다.
나는 졸업할때까지
그녀에게 없는 사람이었는데,
전혀 기억을 못 하는 건지,
뭔가 그럴듯하게 변한 자신을 자랑하고 싶었는지,
그때의 나는,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그렇게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해도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가만히 있었는데,
이제는 뭐 내가 알 바야?
네가 나를 무시하든 인사를 하든 씩씩대든
어차피 너는 나에게 그냥 그때의 c양 일뿐.
덤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