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 | 연작시 家長 4
못할 줄 알았던 결혼도
인연 만나니 하게 되더군요.
아이는 갖지 말까 하는데
삼신할매가 주신 선물
토끼 같은 딸 하나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랑스러운 첫째 아이
혼자 외로울까 걱정했는데
그것도 잠시-
연년생 둘째 딸 친구 되어 찾아왔습니다.
혼자에서 둘로
셋에서
넷으로
늘어난 행복만큼
아빠는 허리띠를 졸라맵니다.
그래도 감사합니다.
내 허리 한 줌에 잡힐 듯
휘청거려도
지켜내고 싶은 행복입니다.
원래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주창했던
비혼주의자 였습니다.
내 인생을 누군가에게 통째로 맡길 수 없다는 게 이유였죠.
그런데 인연이라는 게 있긴 있더군요.
그리고 결혼을 하면서도 아이를 낳지 않겠다 다짐했었죠.
둘만의 행복한 삶을 살겠다고...... .
하지만 계획과 다르게 지금 두 아이의 아빠로 살아가고 있지만
얼마나 다행스럽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가져보지 않았다면-
느껴보지 못했을 행복.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