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었던 아빠의 꿈

poem | 연작시 家長 3

by LAO JuNE

연작시 家長 3

글 써서 돈 벌어 보는 게 소원입니다

평생 단 한 번만이라도

나로 살아보는 게 소원입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토끼 같은 두 딸과

여우 같은 마누라 있어,

이마에 주름 깊어지고

손바닥 굳은살 단단해지게

월급 받아 살아내고 있지만


글쟁이 되고 싶었던 청년의 꿈

평생 지워지지가 않아-

그 재주로 벌어먹고 살 수 있다면

연필 잡은 손가락 물집 잡혀가며

신명 나게

나로 한번 살아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나도 한번

행복해져보고 싶습니다.




어느덧 마흔 하고도 다섯

아이들이 하루하루 자라는 만큼

아빠는 하루하루 나이 들어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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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잊고 살았던 꿈이 그리워집니다.

지금은 그저 월급쟁이로 살아가고 있지만

국문학을 전공하고 글 쓰며 살 거라고 믿었었던 그때의 꿈이...... .


하지만 나이 듦이 끝으로 향하는 것이 아님이라고 믿기에

잊지만 않고 살아간다면

언제가 아빠의 꿈도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들도... 그리고 아빠도

아직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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