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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인산 Sep 21. 2024

행복한 러너

영종도 백련산 하현

[행복한 러너]


어둠이 내린

영종의 밤바다는

좌로 돌아봐도

우로 돌아봐도 온통 검다.


그래서인지

아무 소리도 없고

아무 다툼도 없이

그저 잔잔하기만 하다.


고라니 울음 우는

세계평화공원의 밤

홀로 뛰다 힘에 부쳐 걷는

저 러너는 고독할까 행복할까


둥근 하현이

백련산 위에서

방긋 웃음 지며

말없이 화답하는 영종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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