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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활 속으로 들어오다.

'챗GPT 300% 활용방법' 강연을 듣고

by 꿈꾸는 시시포스

지난 화요일 오전, 성남 야탑동 소재 바른 아트센터에서 열린 '한국 AI콘텐츠 연구소' 이도혜 대표의 생성형 AI 강연에 참석했다. 모 상조회사가 후원한 판촉 홍보를 겸한 무료 강연이었는데, 150여 개 좌석이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로 순식간에 채워졌다.


AI라는 주제가 이제는 단순한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실감케 하는 풍경이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AI’ 하면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지만, 요즘은 회의 자료는 물론, 블로그 글, 마케팅 카피, 음악과 영상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용도로 급속하게 현실에 도입 활용되고 있다.


이제는 상상만으로도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생성형 AI’가 있다. AI는 누구나 다룰 수 있는 창작 파트너인 셈이다.


부드럽고 조용하지만 또렷한 강사의 목소리는 마치 AI 로봇이 말하는 것처럼 군더더기 하나 없어 듣기에 편하고 전달력도 탁월했다. 수강자들도 금세 집중했고, 새로운 AI의 세계에 빠져들며 두 시간 동안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연 듯한 분위기였다.


가장 흥미로웠던 건 다양한 도구의 소개였다. 한두 개쯤은 들어본 적 있었지만,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막연했던 도구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다.


예를 들어, ChatGPT는 단순 대화가 아니라 보고서 요약, 글쓰기, 이메일 작성까지 도와주는 비서 같은 존재이고, Sora는 텍스트만으로 영화를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AI 영상 제작 도구이다.


Suno AI는 작사・작곡을 자동화해, 누구나 음악 창작의 장벽을 넘을 수 있게 하고, Runway는 영상 편집과 배경 제거까지 버튼 하나로 해결해 준다.


Canva의 AI 기능은 프레젠테이션 디자인을 몇 초 안에 완성해 주고, Graphy AI는 데이터를 이해하고 시각화하는 ‘차트 전문 AI’이다.


이처럼 놀라운 기능을 가진 AI 도구들의 활용사례 시연을 직접 보면서, AI는 특별한 사람들만 쓰는 기술이 아니라, 지금 누구나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생활형 도구’라는 것을 실감했다.


“무엇을 만들고 싶은지, 어떤 문제를 풀고 싶은지를 명확히 해야 AI도 제대로 작동합니다.”


강사의 이 말은 AI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결국 시작은 인간의 상상력과 의도라는 점을 강조한다. AI가 만들어내는 것은 기계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이끌어가는 결과물이라는 말이다. 결국 AI를 잘 활용한다는 것은 질문을 잘 던진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단 몇 줄의 글만으로도 그림을 그리고, 영상 한 편을 만들고, 노래 한 곡을 작곡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혁신의 시대에 살고 있다. 챗 GPT 등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오픈 AI를 비롯해서 다양한 툴의 생성형 AI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단시간에 효과적으로 훌륭하게 해주는 사설 비서나 다름없다.


불어오는 AI의 새로운 바람에 관심의 문을 열고, 속 썩이지 않고 시키는 일 군말 없이 척척 해내는 똑 부러진 그런 비서 몇 명쯤 거느려 보면 어떨까! 오후 늦게 비가 예보된 화요일이다. 커피 한 잔 들며 가수 박미경이 부른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을 감상하기에 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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