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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의 기억, 발라드송으로 태어나다

생성형 AI와 만든 '행복한 러너' 이야기

by 꿈꾸는 시시포스

지난 화요일, ‘생성형 AI 300% 활용하기’라는 제목의 강연에 참석했다. 처음엔 막연한 호기심과 약간의 거리감으로 시작했지만, 강연이 진행될수록 “AI는 정말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와 있구나”라는 실감이 들었다.

강연 중에 새로 접한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노래 만들기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예전에 영종도 인천공항에서 일할 당시 시랍시고 끄적여 두었던 짤막한 글을 꺼내어, 생성형 AI인 SUNO에게 건넸다.


잠시 후,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감미롭고 매혹적인 발라드 한 곡이 탄생했다. 내가 만든 가사가 AI의 손을 거쳐 ‘진짜 노래’가 된 것이다. 순간 묘한 감정이 들며, 만들어진 노래를 어떻게 정의해야 하나, 하는 의문이 생겼다. 궁금증을 다소나마 해소하고자, 챗-GPT 인공지능에게 다시 질문을 던졌더니, “인간과 인공지능의 협업적 창작물(Collaborative Creation)”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인간은 감정과 경험이 담긴 가사를 제공했고, AI는 음악적 해석, 작곡, 편곡, 보컬 구현을 담당한 것으로, 단일 창작이 아닌 인간–AI 협업의 공동 저작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과 AI가 협업을 하는 시대, AI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다. 다소 생소하고 가까이 하기 주저될 수도 있지만, 한 발짝만 다가서 보자. 그러면 우리 일상 속에서 정말 놀라운 일이 펼쳐질지도 모른다.


AI-assisted 자전적 음악, 감미로운 발라드 <행복한 러너> 한 번 감상해 보시죠!

행복한 러너

_인산 詞, SUNO 曲


1.

밤바다 속 어둠이 내려와

좌로 우로 봐도 온통 검다.

잔잔한 물결 속에 숨은 고요

아무 소리 없이 밤이 춤춘다.


고라니 울음 퍼지는 그 소리

세계평화공원 밤의 이야기

홀로 뛰다 지쳐 걷는 발걸음

독 속에 찾는 작은 행복이


(후렴)

뛰어가지 끝없는 이 길 위로

달빛 아래 빛나는 꿈을 따라

백련산 위 하현달의 미소는

영종의 밤 나를 감싸주는 품


2.

고요한 밤의 숨결을 느끼며

혼자서도 빛나는 나의 발자국

말없이 화답하는 자연의 노래

행복한 러너의 마음속에 새겨


차가운 바람이 스치며 속삭여

끝나지 않을 듯한 이 여정 속

나를 반겨주는 밤의 따스함

영종의 밤 그 속에 나는 달린다


(후렴)

뛰어가지 끝없는 이 길 위로

달빛 아래 빛나는 꿈을 따라

백련산 위 하현달의 미소는

영종의 밤 나를 감싸주는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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