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끄러미 떠오르는 두려움, 치매라는 단어
치매는 고령화 사회에서 피할 수 없는 주요 건강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60대에 접어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막연한 불안과 함께 치매를 걱정하게 된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치매를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문제는 그것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느냐’는 데 있다.
가장 손쉽고도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은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고, 뇌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근력 운동은 전신 근육량을 유지함과 동시에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걷기만으로도 치매 위험을 유의미하게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균형 잡힌 식단은 또 하나의 핵심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중해식 식단과 MIND 다이어트다. 채소, 베리류, 생선, 견과류, 올리브 오일을 주로 섭취하고, 붉은 육류와 가공식품, 포화지방은 줄이는 방식이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 고등어, 정어리는 뇌세포의 염증을 줄이고 인지 기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다.
뇌는 계속 써야 건강을 유지한다. 독서, 글쓰기, 악기 연주, 새로운 언어 배우기, 퍼즐이나 체스 같은 전략 게임은 신경 회로를 자극해 인지 저하를 늦춘다. 특히 블로그를 운영하며 여행기나 일상을 기록하는 활동은 뇌 자극과 동시에 감정 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면은 뇌 건강과 직결된다. 수면 중에는 뇌 속 노폐물이 정리되고 정서적 균형도 회복된다. 7~8시간의 충분한 숙면은 기본이며, 일정한 수면 시간과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수면무호흡증 같은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치매 예방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족이나 친구와의 정기적인 소통,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은 뇌의 여러 부분을 활발하게 작동시킨다. 특히 여행은 다양한 환경과 사람을 경험하게 해주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뇌를 자극하는 훌륭한 활동이 된다.
만성 스트레스는 기억력과 판단력을 약화시킨다. 명상, 요가, 심호흡 등의 방법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으며,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삶을 단순화하고 의미 있는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질환은 모두 치매 위험을 높인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고, 필요하다면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음주와 흡연을 줄이는 것도 반드시 실천해야 할 항목이다.
은퇴 후 여행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은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인지 기능을 유지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단,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여행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식단, 수면, 관계, 스트레스 관리, 건강검진—이 모든 것이 잘 조화를 이루어야 비로소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치매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다. 오히려, 충분히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는 대상이다. 두려움보다 중요한 것은 오늘부터의 실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