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이 흔들릴 때,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은퇴를 앞두고 자산 전략을 다시 점검하라는 제안을 받을 때마다 나는 스스로의 계획을 되짚어본다. 얼마 전 Fidelity의 브로커와 미팅을 가졌을 때도 그랬다. 그들은 내 현재 투자 리스크 레벨이 6이라며, 은퇴가 가까워진 만큼 5나 그 이하로 낮추는 것을 고려해보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이유는 분명하다. 나는 지금의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지킬 수 있는 체력과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나는 여전히 일을 하고 있고, 내년 7월까지는 꾸준한 수입이 있다. 그동안 주식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하락했어도, 5년 이상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경우는 드물었다. 시장이 일시적으로 흔들린다고 해도 나는 Fidelity S&P 500 index 계좌에서 자금을 인출할 필요가 없다. 여행 예산을 조금 줄이고, 연금만으로도 최소한의 생활은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 이 시기를 지나면 시장은 다시 회복할 것이고, 나는 그 회복의 열매를 수확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나는 이 시나리오를 대비해 별도의 비상 자금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우선 은퇴와 함께 수령할 일시금 약 2만 달러는 Fidelity Money Market 계좌에 넣을 예정이다. 이 자금은 즉시 꺼내 쓸 수 있으면서도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제공한다. 이 계좌는 항상 $20,000을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투자 수익이 부진하거나 예기치 않은 지출이 생겼을 때 버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더해 여행 중 매달 500-1,000달러 정도를 아껴서 American Express 같은 외부 고금리 세이빙 계좌에 추가 비상 자금을 적립할 계획이다. 몇 년간 이 과정을 반복하면 또 다른 2만 달러가 모일 것이고, 이 두 계좌를 합치면 총 4만 달러에서 많게는 5만 달러까지의 유동성 자금이 생긴다. 이는 내가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간이 2년 이상 지속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심리적 안전망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 시점에 주식 비중을 줄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시장이 하락했을 때 돈을 꺼내 쓰는 상황이 오면 회복할 기회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 구조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애초에 주식을 팔지 않아도 되는 현금 쿠션을 마련해 두는 것이다. 이렇게 준비가 되어 있다면, 굳이 내 투자를 보수적으로 바꿀 이유가 없다. 오히려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마다 더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고, 회복기가 왔을 때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나는 앞으로 5년간 이 전략을 유지할 것이고, 이후에는 시장 상황과 나의 건강 상태, 여행 방식의 변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리밸런싱을 고려할 예정이다. 중요한 것은 무작정 리스크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안에서 투자 구조를 설계하고, 필요한 유동성을 사전에 확보하는 것이다. 시장은 늘 변하지만, 준비된 투자자는 흔들리지 않는다. 이것이 내가 은퇴를 앞두고도 공격적 투자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