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5분, 당신의 뇌를 ‘비행기 모드’로 바꾸는 시간

상담실에서 권하는 가장 잘 쉬는 방법

by 김현영

최근 들어 저는 상담 중에 꼭 이렇게 묻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어떻게 쉬세요?”


대부분 이런 대답이 돌아옵니다.

“유튜브 보거나, 인스타 하거나, 넷플릭스 봐요.”


그럴 때 저는 조심스럽지만 분명하게 말합니다.

그건, 쉬는 게 아닙니다.


쇼츠나 릴스를 끝없이 넘기고 난 뒤,

‘아, 잘 쉬었다’는 충전감을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오히려

눈은 뻑뻑해지고,

머리는 멍해지며,

설명하기 어려운 찌뿌듯한 감각만 몸에 남지요.


온라인 상태에서 진짜로 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란 쉽지 않습니다.

화면을 보고 있는 동안에도

우리는 계속 바깥의 자극에 반응하고 있는 느낌이 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안합니다.

우리에게는 의도적인 오프라인이 필요하다고요.


바깥의 자극에 반응하느라 멈추지 못했던 나를 잠시 세우고,

이제는 내 안에서 일어나는 감각으로 돌아가 보세요.


내 몸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숨소리

배와 가슴이 천천히 오르내리는 리듬

발바닥에 닿는 바닥의 단단한 감각

의자가 내 등을 지지해 주고 있다는 안도감


길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10분이면 충분하고,

하루 딱 5분이어도 좋습니다.


음악이나 명상 가이드가 필요하다면

미리 다운로드해 두고,

휴대폰을 비행기 모드로 전환해 보세요.


세상과의 연결을 잠시 끊는 그 순간,

비로소 나 자신과의 연결이 시작됩니다.


물론 처음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딴생각이 너무 많이 나요.”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와서 더 불편해요.”


내담자분들이 가장 자주 하시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건 잘못된 반응이 아닙니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면

근육이 당기고 숨이 가쁜 것처럼,

마음도 처음에는 낯선 감각을 먼저 보여주곤 합니다.


그 불편함을 조금만 지나

마음과 몸이 함께 내려오는 순간을

단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보세요.


우리 몸은 생각보다 똑똑해서,

그 짧은 오프라인의 시간이

얼마나 편안했는지를 금방 기억해 냅니다.


고작 5분입니다.

너무 짧아서 별 의미 없어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5분이

당신에게 ‘진짜 쉼’이 무엇인지

다시 떠올리게 해 줄지도 모릅니다.


오늘 하루,

단 한 번만이라도

나를 위해 전원을 꺼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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