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gic of Choice: Mapping the Route
나는 사이버대학교에 입학한다.
학점은행제 vs 사이버대학교
나는 여기서 첫번째 선택을 해야 했다.
학위가 이미 있는 경우에는 학점은행제를 많이 권한다는 글을 접하게 되었다. 사실 학점은행제에 대해서는 그 체계 및 과정이 여전히 이해가 잘 안 된 상태였다. 내가 잘 이해를 한 것은 아니지만, 학점은행제를 통해 이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필수로 진행해야 하는 실습 과정에서 실습 기관을 직접 섭외해야 하는 등의 과정을 밟아야 하기 때문에 조금 답답하고 어려울 수 있다는 내용이 조금 보였다.
확실한 것, 복잡하지 않은 것, 어느 정도는 주어진 체계 속에서 움직이는 것을 선호하다보니 사이버대학교를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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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이버대학교를 갈까?
다음으로 마주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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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3 사이버 한국 외국어 대학교 / 경희 사이버 대학교 / 세종 사이버 대학교
흔히 언급되는 학교들이 이러했다. 물론 다른 사이버대학교들도 좋은 학교임은 틀림이 없고 사이버대학교에 서열을 따질 수는 없다지만 ‘한국어교원자격증’에 한해서는 3개의 학교가 조금이라도 언어에 특화, 학과의 역사, 학과 운영의 체계 등의 면에서 상위권이라는 글들이 많았다.
“사이버대학교, 누구나 붙는 것 아니야?”라는 생각을 했지만, 사이버대학교를 떨어졌다는 글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 편이었다. 나는 확실한 것을 좋아하고, 한 학기를 더 미뤄 시간을 딜레이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에 5곳의 학교에 지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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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작성
대학원 입시 이후로 입시용 자소서는 5년 만에 작성해 보는 것이고 전혀 다른 분야이다 보니 조금 고민의 시간을 가지며 다양한 버전을 작성해 보았다. 1,000자 기준으로 작성하여 5곳의 학교의 글자수에 맞춰 적당히 밀고 당기면 되겠다고 판단하며, 있는 그대로의 나에 대해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작성하였다.
나는 언어를 습득하는 시기라고 언급되는 유아기를 외국에서 보냈고, 그 이후에 한국에서 지내며 발음, 문장 사용, 단어 등에 대해서 대학원에서까지 끊임없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다르게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싫어서 고등학교 때는 악착같이 국어 교과서를 붙잡고 늘어지며 한 단계 성장하기도 하였으나, 여전히 드문드문 발음이나 번역체 같다는 지적을 받으며 대학원까지 끝내게 되었다. 나는 그러한 나의 배경을 담으며 외국인과 다문화에 대해 엮어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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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를 끝내고 각 학교의 일정을 확인해 보니 원하는 학교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했다.
나의 경우에는 사이버 한국 외국어 대학교가 1순위였다.
우선, 나는 항상 영어, 해외, 프랑스, 스페인 등에 대한 갈망을 끌어안고 살았다. 따로 영어에 대해 공부한 적이 없어서 구체적인 문법과 단어 사용에서 조금은 부족한 부분이 확실히 있고, 어릴 때부터 해외에 다시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갈증과 갈망 등으로 인해 해외에 조금이라도 더 접근해 있고자 했다. 그리고 사정 상 어학연수와 교환학생 등 해외로 못 가본 것에 대해서도 조금은 한이 맺혀 있기도 하다.
그렇다 보니 나는 영어실력도 단단하게 만들고 싶었고 기회가 된다면 해외 실습 및 문화 탐방도 진행하고 싶어 사이버 한국 외국어 대학교를 1순위로 지망하게 되었다. 진학하게 되면 영어학부의 복수전공 및 다문화 사회 전문가 수료증을 취득할 생각이었다.
2순위는 경희 사이버대학교와 세종 사이버대학교였으나, 솔직히 말하면 경희 사이버대학교가 1.5순위였다.
경희 사이버대학교의 경우 사람들에게 동문 파워가 강하며 그 역사가 조금 더 길다고 언급되는 학교였기에 세종 사이버대학교보다는 조금이나마 순위가 높았다. 경희 사이버대학교를 진학한다면 복수전공은 하지 않고 다문화 사회 전문가 수료증까지의 과정만을 할 생각이었으며, 세종 사이버대학교의 경우에는 기존의 전공과 맞물려 미술 심리 치료에 관한 심리학부 복수전공에 대해 고려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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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25년 12월 1일부터 5곳의 사이버대학교의 입시에 도전하였고, 2026년 1월 20일부터 2026년 1월 22일 순차적으로 1차 합격하였다.
막상 합격 발표를 받고 나니 비용과 시간을 따지며 경희 사이버대학교와 사이버 한국 외국어 대학교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관학 협력장학으로 졸업 때까지 수업료의 30% 감면이 적용되는 경희 사이버대학교가 훨씬 저렴했다. 사이버 한국 외국어 대학교의 경우에는 어학 점수를 통해 입학 시 300,000원 감면되는 것 말고는 현재 나에게 해당하는 장학금이 없기 때문이다.
나에게 주어진 고민의 시간은 몇 시간에 불과했다. 사이버 한국 외국어 대학교의 발표날이 경희 사이버대학교의 등록금 마감일이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비용을 이유로 경희 사이버대학교를 택한다면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선택의 여지를 열어두고 가지 않는 것과 선택의 여지를 시작부터 닫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하기에, 시간을 두어 고민과 선택을 할 수 있는 사이버 한국 외국어 대학교를 택하기로 했다.
그렇게 나는 3학년 편입학생으로 다시 대학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