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없는 최선을 찾기 위해
저자: 정하나
출판사: 문예춘추사
출판연도: 2014 (301페이지)
목차
프롤로그
파트 1 역주행 교육에서 아이를 구하라
파트 2 사교육 없이 성공한 '위풍당당' 부모들
파트 3 엄마여, 진정한 아이의 멘토가 돼라
파트 4 '잠재력'을 깨우는 역피라미드 학습법
파트 5 말려도 '스스로 하는'아이로 만드는 6단계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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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사교육으로 자랐다. 엄마가 짜 놓은 학원 시간표대로 가서 앉아있었다. 그러나 그때 나는 의지와 의욕이 없었다. 왜냐하면 공부를 전부 엄마를 위해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내가 공부를 잘해서 엄마가 당당한 모습이 보기 싫었다. 엄마가 날 알아주지 않았으므로 나도 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비싼 학원에 가 있었으나 수업시간 내 내 나는 딴짓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돌이켜 보면 이만한 악순환과 낭비가 없다. 철이 없었다고 생각했고 난 사춘기가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내 사춘기는 그야말로 질풍노도의 상태였다.
사교육이든 엄마표 교육이든 바탕은 아이를 진정으로 위하는 엄마 마음을 전달해야 하고 그전에 아이와 부모가 신뢰관계가 단단해야 한다. 이 책을 적용하기 전에 나와 아이들의 관계는 굳건한 믿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가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신뢰와 애정이 있어야 엄마가 아이에게 멘토도 되고 와서 의지할 수 있는 엄마도 되는 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와 엄마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하고 그 시절의 엄마를 용서해야 한다.
사람 한 명이 바로 서는 일은 아이와 나와 함께 신뢰를 쌓는 10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부모와 나 그리고 나의 부모와 그 부모의 관계에서부터 그 이전에서부터 흘러 내려오는 실로 엄숙하고 고귀한 일이다.
파트 1
지금 사교육 시장의 병폐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이 10년 전에 출판된 책인데 지금의 내용에 대신 적용해도 전혀 어색함이 없다. 부모의 노후를 희생하는 현재의 교육비, 스스로 공부를 하고 스스로 생각해야 할 시간을 뺏는 사교육 불안을 조장하는 현재 교육 시스템 등...
바꿔 말하면 10년이 지났어도 변함이 없다는 참담한 교육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부분이다.
파트 2
4명의 부모의 사례를 제시하는 부분이다. 부모가 루틴이며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참고할 만한 교과별 각 가정의 공부 방법을 제시한다.
여기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분야는 독서다.
독서가 모든 공부의 기초가 되어야 각 과목별 컨텀점프가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 책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게 노력해야 하고 무엇보다 부모가 모범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독서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알게 하는 부분이다.
파트 3
자기주도 학습을 하게 하기 위해 엄마 멘토가 해야 할 일 7가지
1. 학습 동기 부여
: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도록 위인전이나 다양한 성공 스토리를 보여 준다.
2.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 제공
: 아이가 어디에 재능이 있을지 모르니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새로운 세계를 보여 주어야 한다.
3. 자신감 키워주기
: 적절하고 제대로 된 칭찬하기, 선천적인 능력이나 결과에 대한 칭찬이 아닌 구체적인 목표를 이루는 과정 중에 해 낸 일들을 칭찬하는 것이 중요함
4. 자립심 키워주기
: 스스로 연습해 볼 기회를 통해 향상된다.
5.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격려 해주기
: 아이와 내가 정한 일정한 시간에 나 먼저 앉아 독서 시작하기 등으로 스스로의 계획을 실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법 제시
6. 아이가 스스로 세운 목표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 보물지도 (모치즈키 도시타가 저서) 책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꿈과 롤모델등을 사진 등을 활용하여 시각화하고 이러한 자료를 방에 붙여 놓고 활요하는 방법 제시
7. 철저한 시간 관리를 하도록 도움을 주기
: 엄마가 먼저 아이의 시간을 관찰하며 어떤 시간에 여유가 있는지 어떤 시간에 가장 집중하는지 파악하고 과제에 걸리는 시간등을 확인하고 자유시간 등을 묶어 쓸 수 있음을 알게 한다. 그리고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잔소리는 아이에게 부정적 자아를 심어주게 되니 주의하라고 하고 있다. 우아한 자소리는 없다. 자율성과 긍정적인 평소의 언어 습관으로 아이가 스스로 계획하고 움직일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라 하고 있다.
무엇보다 계획가 시간관리를 함에 있어 잘 지킬 수 있도록 엄마가 뚝심 있게 실천하고 움직여야 함을 강조한다. 엄마의 본보기 만한 교육은 없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가장 와닿은 부분은 아래 4가지다.
- 아이에게 용의 꼬리보다는 뱀의 '머리'가 되는 경험
- 적성을 살린 아이만의 무기
- 외국어 능력
- 아이의 행복
파트 4
과목별 공부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 부분은 이 책 보다 과목별로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을 참고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초등영어교육법, 수학공부법 등 과목별로 공부방법을 제시한 책들을 읽고 그중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우리 아이에 맞춤으로 코치하는 것이 깊이 면에서 더 나은 것 같다.
초등학교 때 가져야 할 습관은 '독서'라는 점을 수시로 강조하고 있다.
파트 5
사실 파트 5를 보기 위해 이 책을 봤는지 모른다.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아이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나열하고 있다.
Step 1. 역할모델을 찾아 꿈의 지도 완성하기
아이에게 다양한 성공사례를 보여주고 '할 수 있음'이라며 격려하라
Step 2. 타고난 특성을 아이만의 매력으로 만들기
아이가 무엇에 열중하는지 그것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고 집중해 볼 수 있도록 응원해 주고 참고 기다려 준다면 아이는 그때 꿈을 위해 내가 쏟았던 노력과 성실함 그리고 그 시간이 주는 몰입의 기쁨을 알게 되어 어떤 일이든 그 일에 몰입했을 때의 즐거움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된다. 이 기억으로 필요에 따라 공부를 하게 될 수 있다. 그때가 올 때까지 관찰과 기다림 응원과 격려를 하며 아이 옆에 있어줘야 한다.
Step 3. 계획을 세워 아이 스스로 움직이게 자동 프로그램을 입력하기
구체적이고 뚜렷한 목표 설정, 즉각적인 피드백, 자기 능력에 맞는 과제를 주어 몰입할 수 있도록 하고 계획을 세울 때도 이 점을 염두에 두도록 지도한다.
[구체적인 방법론] 매일 저녁 내일 할 일을 적고 그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일을 하고 저녁에 그 행동을 평가하고 다음날 목록에 추가하거나 주말에 하도록 한다. 이 일을 백일 간 반복한다.
Step 4. 아이를 노리는 달콤한 유혹 제거하기
게임기 이야기다. 이건 영원한 숙제다 집안마다 가족회의 하여 사용방법과 시간을 정하고 가족이 모두 지켜가는 것을 룰로 해야 한다.
Step 5.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아이 움직이기
- 잔소리는 짧고 굵게 : 지금 숙제해라
- 아이의 잘못된 행동 자체만 비판하고 아이 자체를 비판하지 마라 : 넌 안 되겠다. 이렇게 약속을 안 지키니
- 혼내고 난 다음 반드시 풀어준다.
- 화날 때는 10초만 생각해 보기
- 다른 사람과 비교는 금물
Step 6. 엄마 습관이 바뀌면 아이 미래가 바뀐다.
- 아이가 힘들 땐 여행을 해라: 더 넓은 세상을 보면 엄마도 아이도 지금의 감정과 상황이 그리 큰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
- 엄마는 언제나 아이 편임을 세뇌시켜라: 사춘기 때 엄마의 말은 평생을 좌우한다. 긍정적인 표현으로 칭찬하고 어떤 모습이든 엄마는 너의 편임을 수시로 이야기해라.
- 아이에게 사랑을 느끼게 하라: 무언가 대신해 주는 부모가 아니라 늘 함께 임을 알게 하라
- 바라는 행동이 있으면 부모가 먼저 변해라: 핸드폰을 멀리하고 독서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내가 먼저 하기
- 밥상머리에서 자녀와 소통하라: 케네디의 엄마 사례가 해 볼 만하다. 책의 내용이나 신문기사 나누기
- 아빠의 설자리를 마련하라
- 네트워크를 활용해 윈윈하라; 아이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나만 노력해서는 쉽지 않다.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보를 모으고 이를 지원해라.
죽는 그날까지 계속해야 할 공부를 알게 하고 그것이 재미있는 일임을 알았으면 좋겠다. 지금의 16년은 앞으로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줄 수 있음을 알게 해야 한다. 공부를 하면서 얻은 성취감이나 친구와의 재미있는 시간이나 인생 전체를 털어 벚꽃 피는 봄과 같은 시간들이다. 우리는 아이의 그 시간에 함께 하는 거다. 한 인간의 인생의 봄날에 함께 하는 존재가 부모인 거다. 봄날에 심은 나무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물도 주고 비료도 주고 지지대도 세워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이 책을 읽고 신경 써야겠다는 것은 두 가지다. 습관과 독서.
이 것만 잡아줄 수 있다면 아이는 삶에 있어 든든한 무기를 갖게 되는 거 아닐까? 말이 쉬워 이것만이지 선행되어야 할 것은 엄마가 먼저 좋은 습관과 독서력을 가져야 한다는 거다. 그래도 해 볼만하지 않은가? 약 10년만 하면 된다. 그다음은 기다리고 지켜보는 일을 하면 되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