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 그리고 행동 심리학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상대를 유도할 수 있도록 사전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실험집단에서 장기기증을 유도하기 위해서
1. 장기를 기증하실 분은 면허증 뒷면에 서명하세요 (OPT-in)
2. 장기를 기증하지 않으실 분은 면허증 뒷면에 서명하세요 (OPT-out)
2번 항목으로 진행한 집단은 거의 100%에 가까운 장기기증서약을 받을 수 있었다. 이렇듯 타인에게서 어떤 행동을 이끌어 내려면 최종 행동을 유발하기 위한 최초 행동의 문턱을 낮추면 된다.
응용버전을 찾아볼까?
다이어트 중이라면 음식으로 가는 경로를 어렵게 해 놓으면 되고
책을 쓰고 싶다면 일단 글을 쓸 수 있도록 뭐라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면 되고
우울한 하루를 사는 사람이라면 침대에서 일어나기만 하면 되는 거다. 그래야 방도 치우고 설거지라도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든 바람직한 결과를 낳는 방향으로 행동을 하기 시작하면, 그 일을 계속하는 것은 쉽다. 이것을 행동관성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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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행동심리학, 행동관성. 오늘은 책을 통해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개념이나 상황을 담백하게 단어로 정리할 수 있는 날이네.
내가 해야 하는데 하지 못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일을 시작하기 위해 나를 가로막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봐야겠다.
아침에 일어나 책 읽기가 하고 싶다면 아침에 일어나 책을 펴기부터 시작하면 된다.
내가 만들어가고 싶은 습관이 있다면 최종 그 행동으로 가기 위해 내가 최초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이지 찾아보고 그 일로 가는 경로를 최소화해 보자.
아침 운동!! 운동복 갈아입기 귀찮다. 그럼 운동복을 입고 자자.. 그리고 습관이 되면 잠옷 입고 자도 자동으로 눈 뜨면 옷 갈아입고 밖으로 나가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이걸 내 상황에 비추어 보자면. 나는 안경을 빼고 렌즈를 갈아 끼고 가는 일이 귀찮아서 아침 운동을 포기한다. 그렇다면 컨텍트 렌즈를 끼고 자야 하나?? 사실 이 문제로 아직 고민 중이다. 안경을 쓰고 러닝을 해 본 적이 있지만 무척 불편했다. 아침에 큰 고민이 생겼네. 아침 산책으로 몸과 마음을 리프레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