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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라감성 Jul 04. 2019

잡초












저녁식사 후 리라는 공부를 하고 나는 작업을 위해 폰으로 사진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 3년 전쯤 사진을 발견했다. 예전 헤어스타일이 괜찮았네 싶은 생각이 들어서 리라에게 물어봤다.


나: 리라야~이사진 봐봐~ 엄마 이렇게 머리 좀 긴 스타일이 예뻐? 지금이 예뻐?

리라: (갑자기 얼굴을 코앞까지 들이밀더니) 엄마 그거 알아? 엄마~ 머리~ 잡초 같아!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잡초!!

이것이 리라의 본심이었구나.

내가 숏커트를 하고 하교 후 만난 리라왈!

"남자다!"

"나는 아빠가 둘이다!" 그랬더랬다.

엄마의 의사를 존중은 하나 역시 엄마가 머리를 길렀으면 하는 듯하다.

머리를 길러 볼까 잠시 고민도 했지만 그냥 나답게 살기로 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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