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쯤 와있을까?
사람이 태어나서는 부드럽고 약하나, 죽으면 굳고 강해진다. 초목도 태어나서는 부드럽고 연하나, 죽어서는 마르고 딱딱해진다. 그러므로 굳고 강한 것들은 죽음의 무리고, 부드럽고 약한 것들은 삶의 무리다. -노자-
나의 정신은 삶의 무리와 죽음의 무리 사이에 어디쯤에 와있을까?
<삶의 무리>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것을 잘 찾아낸다.
호기심이 많다.
궁금하면 스스로 찾아본다.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
새로운 음식에도 도전한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도 어울려본다.
다양한 것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경험하고 취한다.
<죽음의 무리 >
기존의 것을 좋아한다.
기존의 것을 그대로 고수한다.
남과 비교를 많이 한다.
궁금하면 편한 사람에게 시킨다.
가지고 있는 것을 지켜내려 급급하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이상하거나 나쁜 사람이다.
먹던 것만 먹는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진리다.
이렇게 정리해보니 죽음의 무리는 꼰대의 성질과 유사한듯하다. 젊다고 모두 삶의 무리인 부류도 아니고 늙었다도 모두 죽음의 무리인 부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몸이 늙어서 늙는 게 아니고 정신이 늙으면 늙은 것이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나는 지금 어디쯤 와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