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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더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개양귀비
by
라라감성
Feb 2. 2020
찰칵
지난봄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쬐던 날
집 앞 공원에
산책을 나왔다 우연히 만난 그녀다.
반사된 햇살에 그 빠알간색이
어찌나 입체적으로 느껴지던지
소담스러운 볼륨과 함께
그녀는 내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
나는 이미 연신 사진을 찍고 있다.
실물보다 사진이 안 나오니
답답함에
계속
찍어댄다.
너를 그릴 거야!
예쁘게 담아보자!!
그날의 햇살은
카라바조의 그림의
극명한 빛
딱 그런 느낌이었다.
나의 부족함이
너의 아름다운 모습을
온전히 담지 못
했음에
아쉬움이 크게 남아있다.
사진을 찍고 나니
무슨 꽃일까 궁금해졌다
.
바로 검색을 해보니
개양귀비란다.
꽃 이름을 몰라도
사진을 찍어 검색을 하면
바로 이름을 알 수 있으니
참 좋은 시대다.
햇살이 눈부시게 아름답던 그 날
우리는 그렇게 만났다.
봄을 기다리며
다시 너를 꺼내
내 폰에 가득 채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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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그림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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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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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라고 믿습니다. 변화 속에서 존재를 감각하며, 그 흐름을 삶과 예술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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