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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니었는데...

by 라라감성


망했다?!


드로잉 후

골드로

포인트를 주려고 하는 차에
검은 잉크가 날아들어 이리저리 점들이 생겨버렸다.

이게 아니었는데

목걸이 부분만

포인트를 하고 싶었건 것인데

계획과 다른 일이 벌어졌다.

그래서

그 검은 잉크 자국들 위에도 금을 씌웠다.


그런데 뭐 다시 보니

그렇게 나쁘지도 않다.

설정이라고 해도 아무도 모른다.




사는 것도 마찬가지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계획은 괜히 세웠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 계획이 있었기에

또 그런 결과가 있던 것일 수도 있다.


목적지를 설정하고 걸어가다 보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구덩이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돌부리에 넘어진 덕분에

잠시 앉아 쉬었다가 갈 수도 있고


구덩이에 빠진 덕분에

난생처음 보는

작고 예쁜 꽃을 발견하고 감격할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망한 게 아니라

그 안에서

또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고

다시 걸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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