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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정말로 괜찮아...

by 라라감성

괜찮아.

너는 괜찮아.

정말로 괜찮아.




나는 괜찮았지만 괜찮지 않았다.


잠에서 깨어 보니

알 수 없는 두드러기들이

억울한 시위대처럼

얼굴과 목을 가득 뒤덮고 있었다.
몸은

내가 괜찮지 않음을

보여 주고 있었다.
.

.

.
내가 나에게 괜찮다고 말해 주지 않으면

누가 나에게 괜찮다고 말해 줄까?

.

.

.
그래서 나는 괜찮지 않은 얼굴로 말한다.
나는 퉁퉁 부어오른 얼굴로 고집스럽게 말한다.

괜찮아.
너는 괜찮아.
정말로 괜찮아.

권미선 '혼자일 때도 괜찮은 사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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