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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ra Kim Jun 17. 2022

문성희 선생님과 함께했던 [클린21] 기록_셋째 날

몸에 생기가 없고. 눈꺼풀이 좀 무겁고. 머리가 아팠어요. 

라라_클린 21_셋째 날


12시에 잠자리에 들어 거의 9시가 되어 일어났어요. 

그래도 피곤이 풀리지 않은 기분이었습니다. 이틀 연속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계속 피곤하니... 원인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제 몸이 좀 피곤한가 봅니다. 

월경 때문일 수도, 클린 21 프로그램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제저녁 무척 배고픈 상태에서 잠이 들었기 때문에 아침이 되면 입맛이 많이 돌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전혀 아녔습니다. 어제 느꼈던 배고픔은 온데간데없고 그냥 무감각했어요. 대학생 시절 한창 다이어트할 때 느꼈던 그런 무감각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침은 거르지 않고 유동식을 해주는 것이 클린 21이기 때문에 조금의 죽이라도 먹어야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배고프지 않은데도 먹었습니다. 




아침 _ 찹쌀 호박죽 / 홍삼액 2포  

어제 저녁밥으로 먹었던 바로 그 호박죽이에요. 한번 만들 때 좀 넉넉하게 만들어 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먹는 전략을 쓴다면 클린 21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침마다 죽을 끓이거나, 주스를 만들어야 한다면 먹는 것을 만드는데 에너지가 너무 많이 쓰이잖아요. 



*** 요즘 호박죽 레토르트도 많이 판매하지만 그런 호박죽에는 흰 설탕이나 올리고당이 들어있어요. 클린 21 동안 흰 설탕과 올리고당 또한 피해야 하기 때문에 만들어 드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한살림 것도 확인해 보았는데 설탕과 올리고당이 들어가 있었어요.  



가공된 것들을 먹으면 필요 이상의 나트륨과 당분을 섭취하게 된다는 것을 이렇게 손수 만든 음식들을 먹으며 더 많이 느꼈습니다. 재료 각각이 가지고 있는 맛들도 충분히 맛있는데 그 본연의 맛을 느끼지 못하고 어떤 것들을 자꾸 넣으려 하니.  그것 자체가 에너지 낭비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점심 _ 복숭아 1개 / 약콩 병아리콩 현미밥   




정말 배가 고프지 않더라고요. 배고플 때 먹을까 싶다가 그래도 제 때 먹어야지 싶어 준비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오늘 준비한 도시락은 복숭아 한 개와 약콩-병아리콩-현미쌀밥이었어요. 


에게?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어려서부터 간장에 밥 비벼 먹는 것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지금도 집에서 간편하게 자주 먹고요.  간장과 들기름 또는 참기름만 있으면 밥 한 그릇 뚝딱입니다. 


오늘 준비한 밥은 하룻밤 불린 것들이기 때문에 입안에서 잘 으깨지고. 또 그 으깨진 것들이 간장과 들기름을 만나 행복감을 주는 맛이었어요. 저는 먹을 때 행복감을 자주 느끼는 편인데 :-) 이 맛 또한 제겐 무척이나 행복감을 주는 맛이에요. 


만약 제가 레스토랑 문을 열게 된다면 저에게 행복감을 주는 맛들로 메뉴를 구성하고 싶은데 그런 의미에서 이 메뉴는 꼭. 들어갈 메뉴 중 하나예요.  여러 가지 콩들과 잡곡을 넣은 밥에 간장과 들기름을 넣어 슥슥 비벼먹는 밥 ^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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