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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조성 강사 라라 Oct 13. 2020

피어나다

용기에 대하여

 


 안전한 씨앗 속 삶을 포기하고 세상에 나오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체험할 수 없다.

기어이 자라나 꽃을 피워내지 않는다면 내가 누군지 알 수 없다.

모든 가능성은 처음부터 내 안에 있었지만,

피어나지 않는다면 가능성은 영원히 가능성일 뿐이다.



 또한 피어남은 수많은 위험 속에 기꺼이 뛰어드는 것이다.

모든 것의 시작은 너무도 여리다.

다칠 수 있고, 아플 수 있고, 원하지 않는 일을 겪을 수도 있다. 어쩌면 꽃을 피워내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씨앗 속에 머무르지 않고,

어떤 위험을 만날지 모르는 모험으로 기꺼이 나를 던지는 것이 피어남이다.


그렇기에 피어남은 용기이다.

작고 여리지만, 자신을 찾아가는 위대한 발걸음이다.

찬양받아 마땅하다.


피어남이 가득한 봄날은.

그래서 찬란하다.





* 17년 성미산에 찾아온 봄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생황연주곡 <Blooming>이 김보리양의 연주로 어제 세상에 나왔습니다. 음원사이트에서 Blooming 을 검색하시면 들으실 수 있습니다.


https://vibe.naver.com/track/42849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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