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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조성 강사 라라 Dec 10. 2021

민감함은 결함이 아니라 축복이다

민감한 사람이 갖는 미친 매력들


5명 중 1명 꼴인 민감한 사람.

 (나도 그랬지만) 민감한 사람들은 대부분 타고난 민감함으로 개고생하고 사느라, 자신의 민감함이 얼마나 뛰어난 재능인지 깨닫지 못한다.

 원래 자신의 재능은 자연스럽고 당연하거라 깨닫기가 어렵긴 하지만, 민감한 사람은 특히 자신의 긍정적 측면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크다.

 그래서 준비했다.

 민감한 사람이 갖고 태어난 미친 매력들!

빠밤!




첫번째, 민감한 사람들은 이 사회가 원하는 훌륭한 인성을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다.


 민감한 사람들은 대부분 정직하고, 양심적이고, 충성심이 강하다. 거짓말을 잘 못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거짓말 하는 것도 잘 알아챈다. (머리로는 모르는데 몸이 감각적으로 알아채서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사기를 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부도덕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오히려 지나치게 정직하고, 과도 책임감 또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또, 민감한 사람들은 대부분 예의 바르고, 관대하고, 다른 사람을 잘 존중하고 배려하며, 각자의 다른 점을 잘 존중해준다. 그래서 자기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강하게 주장하지 않는다. (그런 모습이 자기주장이 없다거나 약하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타고난 공감능력이 인간의 가장 존귀한 자질을 만들어내는 원천이다.
- 달라이 라마 -



 무엇보다 민감한 사람들이 가진 최고로 놀라운 능력은 공감능력이다. 민감한 사람들은 공감능력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이게 무슨 장점’이냐고 하겠지만, 공감능력만큼 위대한 재능은 단연코 없다!

 공감할 수 있다는 건 다른 존재와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고, 공감으로 연결될 때 일어나는 일은 언제나 ‘사랑’이다. 그래서 민감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인간 뿐 아니라 동물, 자연 등 모든 존재와 잘 연결되고, 존중하며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보기 어렵고, 항상 도우려고 한다. 인간 뿐 아니라 동물을, 자연을, 이 지구를 존중하고 아끼는.... 정말 사랑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나는 인간에 대해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이 세상의 모든 것 중에 가장 귀하며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위대한 힘이 ‘공감’이라는 걸 절절히 깨닫게 되었다. 그런 최고로 귀한 능력을, 아무 노력도 안했는데 거저 누릴 수 있다니! 이건 진심 너무 멋진 일이다!!


 민감한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생활에서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고 있겠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민감한 사람을 좋아한다. 민감한 사람은 정직하고, 공감을 잘하고, 다른 사람을 잘 배려하고, 예의바르고, 남의 말을 잘 경청하고, 잘 도우려고 한다. 이런 사람을 싫어할 사람은 없다!


 그래서 민감한 사람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많다. (물론 민감한 사람들은 끊임없이 타인을 돕는 일에 시달리지 않도록 잘 조절해야 하지만 말이다.)


 이렇게 대충만 살펴봐도 민감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굉장히 사랑스러운 존재들이다. 그런 민감한 사람끼리 모여 있으면, 뭐랄까... 이세상 사람들 같지 않은... 서로를 배려하고, 응원하고, 깊게 공감해주는, 정말 아름다운 에너지장이 펼쳐친다!






두번째, 민감한 사람들은 뛰어난 창의력, 집중력, 통찰력을 갖고 있다.


 민감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미묘한 것들까지 알아차리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창의적인 분야에서 매우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전체의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이 있어서 문제해결능력도 뛰어나다.

 또 연구 결과 고도의 지각능력을 요구하는 과제를 해결할 때 민감한 사람들의 뇌가 민감하지 않은 사람들의 뇌보다 더 활발하게 움직였다고 한다.

 민감한 사람이 지나치게 걱정이 많고 진지해 보였던 측면은, 사실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보는 기민함과 신중함이라는 재능이기도 하다.


 실제로 사회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위대한 창의력, 통찰력, 열정을 보여준 많은 사람들이 매우 민감한 사람들이다.

정말 온갖 좋은 건 다갖고 있지 않은가!!!


 또 민감한 사람들은 직관이 발달되어 있어서 배우지 않고도 그냥 아는 능력이 있다. (내가 진심 짱 좋아하는 능력!!)

 칼 융이 말한 개성화 과정, 즉 개인 내부의 고유성을 실현해가는 과정에는 타고난 민감성과 직관을 갖고 있는 민감한 사람이 아주 유리한 상황이다. 개성화 과정에는 무엇보다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능력을 필요로 하는데, 민감한 사람들은 직감적으로 내면의 물음을 잘 포착한다.

 그래서 민감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 말에 잘 휘둘리는 것 같아 보이지만, 자신의 내면을 따라 자신의 고유함을 꽃피워가는 여정을 잘 헤쳐나가는 사람들 또한 많다.






이렇게 뛰어난 능력을 대거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민감한 사람 세상에서 맡고 있는 너무도 중요한 임무가 있다.


 바로 '왕실의 고문계급'과 같은 역할이다.

 한 사회나 조직의 꼭대기에 민감한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지 않고, 공격적인 전사 타입의 사람들로만 이루어지면, 충동적으로 지혜롭지 못한 결정을 내리고, 권력과 힘을 남용하며, 과거와 미래의 동향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향이 나타나게 된다.

 전사 타입의 사람들이 볼 때 민감한 사람은 참 쓸모없고 열등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민감한 사람이 갖는 신중함과 선견지명이 있을 때, 인류는 보다 지혜롭고 정의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또한 전사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공격과 지배가 아닌, 창조적인 발견과 탐험, 힘없는 존재를 보호하는 일에 사용하도록 이끌 수도 있다!



지구에 필요한 건 더 이상 성공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지금 절실한 건 평화주의자와 치유자, 모든 형태의 사랑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데이비드 오어, 지구환경가-



 민감한 사람들은 사실 가진게 너무 많은 존재들이다.

 삶을 더 깊은 수준으로 경험할 수 있고,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갖고 살아간다.

 친절하고 부드러우며 늘 깨어있고, 뛰어난 공감능력으로 탁월하게 남을 도울 수도 있다.


 무엇보다 민감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과 가족, 세상 모두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힘이 있는 사람들이다. 민감한 사람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리더들이며, 민감함이 가진 힘을 잘 사용할수록, 세상이 꼭 필요로 하는 더 많은 아름다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민감함은 결함이 아니라 축복이자 선물이다.



 

민감한 사람들은 미운오리새끼인줄 알고 살아온 백조들이다.

 이제 어떻게든 오리처럼 살려고 애쓰기를 멈추고, 갖고 태어난 엄청난 축복들을 사용해서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하는데 기여했으면 좋겠다.

 민감한 사람들이 깨어날수록 세상은 더욱 진화하고 성장한다는 걸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 본문에 나오는 민감한 사람의 특징은 아래 3권의 책에서 발췌했습니다.

주디스 올로프 , '나는 초민감자입니다'

일레인 N. 아론,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멜 콜린스,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지구별 가이드'


영상으로 보시려면 https://youtu.be/8UOgQzc6s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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