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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창조성 강사 라라 Jun 15. 2022

내 인생을 구원한 도구, 에니어그램


30대 초반. 암흑 속에서 죽음만을 갈망하던 처절한 시절에. 너무나 운좋게도 EFT + 내면아이치유 + 에니어그램을 동시에 가이드해주시는 상담샘을 만났다.


EFT가 아니었다면, 죽음의 문턱까지 간 우울증에서 그렇게 빠른 속도로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EFT가 결합된 내면아이치유가 아니었다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데 훨씬 더 긴 시간을 헤맸을 것이다.

그리고.

에니어그램이 아니었다면, 나를 있는 그대로 온전히 사랑하는 것은 죽는 날까지 불가능했을 것이다.




에니어그램을 처음 알았을 때는 '나 자신에 대한 이해'가 주를 이루었다.

고통스러운 사랑, 미쳐 날뛰는 감정기복, 극도의 외로움과 고립감, 미칠 것 같은 자책과 후회, 나 자신에 대한 극도의 분노, 내가 가진 모든 것에 대한 저주, 늘 눈치보고 자존감이 낮은 패턴, 사람들에게 늘 거절당하고 버림받았다는 느낌...


'고장난 인간', '회생 불가능한 엉망진창인 인생'이라 절망했고, 그래서 죽고 싶었는데.

에니어그램 4번 성향을 알면서 그 모든 게 오해라는 걸 깨달았을 때의 충격이란...


다른 유형을 공부하면서 나를 평생 괴롭혔던 4번의 불건강 테마 '선망'도 봄눈 녹듯이 사라졌다.

그저 각자 다른 재능, 다른 두려움을 갖고 살았던 것 뿐이구나... 부러워 할 것이 전혀 아니구나.... 를 깨달으면서.

4번으로 태어난 내 인생은 통째로 구원받았다.


34살에 처음으로 나는.

'사냥꾼의 올무에서 새같이' 벗어난 해방감을 맛봤다.

인생이 다른 온도, 다른 색채로 펼쳐지기 시작했다.




상담사가 되면서 에니어그램을 좀 더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교육을 받으러 갔다.

그곳에서 24살의 4번유형을 만났다.

'에니어그램을 나보다 10년이나 먼저 알아서 넘 좋겠다! 내가 20대에 에니어그램을 알았으면 정말 개고생을 덜했을텐데!'

라는 나의 말에. 예상하지 못한 답이 돌아왔다.


알고 있지만 힘들다고.

....


이후 에니어그램을 아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처럼 다 구원받고 해방되는 건 아니라는 걸 발견했다.

차이는.

나는 너무도 감사하게도. 나도 모르게 상담을 받을 때 4번 감옥에서 탈출하는 훈련까지 받았던 것이었다.

(4번 유형 상담선생님. 영원히 감사해요.)


그렇게 뒤늦게야 에니어그램이 단순히 성격의 차이를 알려주는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에니어그램은 내가 무의식에 갇혀있는 감옥이 어떤 종류인지 알려주고.

그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그리하여 나의 진정한 빛, 본성(신성)을 찾아주는 영적 수행도구였다.


그리고 나 역시. 처음보다 더 강도높은 훈련이 일상에서 이어졌다.

삶에서 언제든 어느 순간이든 - 특히 나의 건강도가 떨어질 때 - 바로 튀어나오는 것이 4번의 불건강한 성향이었다.

주로 미친 질투. 후회. 나의 모든 것에 대한 수치심. 공황발작 수준의 불안과 고립감. 감정의 쓰나미에 잡아먹힘....

그것을 알아차리고 다르게 반응하는 훈련은 꼬박 12년간 - 지금도 일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에니어그램을 몰랐다면 지금의 나는 없다.

절대로 사랑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나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되었고.

나의 모든게 형편없는게 아니라, 반짝반짝 빛난다는 걸 깨닫게 되었고.

여전히 라방이나 수업을 마친 후 수치심에 잠 못이뤄도, 그런 나를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었다.


4번의 미친 '자의식과잉'을 알아차리고 대응한 덕에, 나는 무모한 도전을 계속할 용기를 낼 수 있었다.

4번의 극악한 외로움에 휘말리지 않고 깨어서 반응한 덕에, 가장 큰 고통의 순간이 신의 현존을 느끼는 것으로 승화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나의 4번의 무의식적 생각과 감정의 패턴이 튀어나는 순간 알아차리고 대응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평화. 안정감. 일상에서의 반짝임. 감정을 지켜봄. 고요한 지복감. 수치심을 넘어선 모험과 도전. 나에 대한 깊고 지극한 사랑.

이 모든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금의 건강하고 행복한 나는.

중심이 튼튼한 나는.

본성에 연결되어 언제든 지복감을 누릴 수 있는 나는.

단연코 에니어그램 덕분이다.


그래서 나는 모든 사람들이 제발 부디 에니어그램을 알았으면 좋겠다.

내 인생이 에니어그램으로 깨어나고, 내면의 중심을 잡고, 나의 타고난 재능을 펼칠 수 있었던 것처럼.

모두가 각자의 가장 아름다운 빛을 발견하고, 자신을 사랑하며, 그 빛을 깨워내는 훈련방법을 익혔으면 좋겠다.


한 번의 약식검사가 아닌, 카페에서 흘려듣는 정보가 아닌.

내 안의 신의 성품을 깨워내고 나만의 고유한 빛을 세상에 드러내는 도구로.

무의식의 감옥에 갇힌 나를 해방시키는 자유의 도구로.

평생 나를 성장으로 안내해주는 길잡이로.

에니어그램을 꼭 경험했으면 좋겠다.




이 글의 목적은 '에니어그램 워크숍' 홍보이다.

내가 경험했던 에니어그램의 본질로 안내해줄 훌륭한 그림코치님이 진행한다.


개인적으로 그림코치님의 수업을 몹시 좋아한다.

나는 단축된 정보를 짧은 시간 내에 꽉꽉 눌러담아 전달하는 입시전문강사 스탈이다. 그래서 내 수업을 듣는 사람들은 나의 투머치 정보를 소화하느라 힘들어한다.;;


그런데 그림님은 한가지 주제를 온 몸으로 오랫동안 음미하게 도와준다. 동시로, 그림으로, 나를 표현하는 언어들로... 충분히 생각하고 충분히 습득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림님의 강의는 1년 전에 들은 것도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그래서 더더욱 추천하고픈 수업이다.


나를 알고 싶고. 내 고통의 원인을 알고 싶고. 고통에서 빠져나와 빛나고 싶다면.

나를 정말로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하고 싶다면.

엄청나게 가성비 높은. 훌륭한 수업이 되어줄 것이다.


이번주 금요일에 개강.

이번에만 무려 20% 할인혜택도 있다.

신청하는 사람은 분명히 나중에 나에게 추천해줘서 고맙다고 할꺼다.


자세한 안내 및 신청은 링크 클릭.

https://www.leela.kr/shop_view/?idx=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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