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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요 Jul 26. 2021

맙소사! 갱년기에 소아비만

맙소사! 갱년기에 소아비만 

소아비만의 경우 성인비만으로 이행될 확률이 80% 이상이라고 한다. 비만이 평생 굴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만인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끝나지 않고 성인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결혼과 출산을 통해 다시 비만 인자를 가진 아이를 낳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비만은 한세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뫼비우스 띠처럼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소아비만이었다. 어머니도 비만이셨고 아이들도 비만이었다. 비만의 고리가 나의 몸을 통해 연결되고 있었다. 2014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만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비만이 될 가능성이 초등학생은 6.6배, 청소년은 4.7배 높았다. 국내 아동 청소년 4553명과 그 부모를 조사한 결과다. 부모중 엄마가 비만이면 80프로, 양부모 비만이면 아이들은 100프로 비만이라고 한다.  멀리가서 그 예를 찾지 않아도 나에게는  아이가 셋이 있다. 남편은 정상 체중에 약간 마른편이다. 큰아이는 정상 체중, 둘째아이는 비만, 막내아이는 과체중이다. 큰아이는 아빠 유전자 둘째는 엄마 유전자 셋째 아이는 양부모에게서 유전자를 이어받았다. 하지만 막내는 비만으로 갈 소지가 있으니 엄마가 비만이면 비만이 될 확률 80프로는 라는 데이터는 세월이 지나도 비교적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지방세포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소아비만이라고 한다. 성인 비만은 지방세포의 개체수는 똑같으나 크기만 변화한다. 소아비만이 단식으로 살을 빼도 요요가 쉽게 오는 이유도 이 지방세포에 원인이 있다. 지방세포는 크기가 줄어들 뿐 아무리 굶어도 사라지지 않는다. 지방세포가 늘어나지 않게 소아비만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미 난 지방세포가 많아’라고 할지라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왜냐하면 나에게서 끝나지 않으면 아이세대로 아이세대에서 끝나지 않으면 그다음 세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오늘 당장 비만을 극복하는 방법을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소아비만의 문제점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진다는 것에 끝나지 않고 성인병이 조기 발병될 수도 있다. 어린아이일지라도 살이 찌고 혈액 내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면 고혈압, 당뇨병, 지방간 및 심혈관 질환과 이로 인한 합병증이 조기 발병될 수 있다. 대한소아과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비만한 아이의 80% 정도에서 나이에 상관없이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당뇨병 등의 합병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혈증은 심근경색증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데, 비만 아동은 동맥경화의 촉진 인자인 혈중에 콜레스테롤 수치와 LDL 콜레스테롤은 상승되고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HDL 콜레스테롤은 저하되어 동맥경화가 어린 시기부터 시작될 수 있다. 


비만은 소아 청소년기 고혈압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고혈압이 있는 비만 청소년은 약 25%가 7년 이내에 고혈압에 의한 심혈관 또는 뇌혈관 계통의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비만 소아청소년은 섭취한 당분을 우리 몸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생겨서 성인형 당뇨병이 생길 수도 있다. 그리고 심리적문제도 심각하다. 소아비만인 경우 뚱뚱한 아동은 게으르거나 미련하고 똑똑하지 못하다는 편견의 대상이 되기 쉽다. 비만아는 이와 같은 주변의 편견과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열등감을 갖기 쉬우며,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싫어하게 된다. 자존감이 저하 되어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꺼리며, 심지어는 우울증이 생기거나, 향후 성격 형성과 대인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난 이미 성인이야 라고 하더라도 소아비만의 전적이 있다면 마음까지 살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갱년기가 되면 해독할 수 있는 생리가 끊어져 쉽게 살이 찌게 된다. 이 말은 다시 말해 몸이 해독을 못하면 살이 찌는 몸이 된다는 것이고 내가 현재 살이 찌고 있다면 몸에 독소가 많다는 것으로 내 몸을 읽어야 한다.  거기에 덧붙여 소아비만이었다면 살이 찔 수 있는 위험요소가 하나 더 추가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뇨나 고지혈 지방간등 소아비만이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위험과 똑같이 노출되어 있어 갱년기에는 소아비만의 굴레를 반드시 벗어나야 건강하고 아름다운 노년을 맞이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소아비만으로 인해 받았던 심리적 고통역시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고 꽁꽁 숨겨놨을 가능성이 많다. 소아비만일 경우 피해의식과 착한아이 콤플렉스에 빠져있을 수도 있다. 물론 기억에 없고 나와는 관계없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다. 어쩌면 상당 부분 이후의 노력으로 극복했을 가능성도 많다. 하지만 자의든 타의든 해결되지 않은 상처는 이후 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현재의 몸과 마음을 정확히 들여다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젊은 시절에는 일하고 아이들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않고 바쁘게 지나왔을 나의 몸이 갑자기 노년을 향해 가고 있다는 불안감으로 갱년기 우울증을 앓게 된다. 여기저기 몸은 아프고 마음이 힘든 것만으로도 갑자기 불어닥친 폭풍에 대처하기 바쁜 나이에 비만의 굴레까지 덧씌여진다면  우리는 드디어 악순환을 끊을 몸속대청소를 이 시점에서 반드시 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이미 받은 유전자를 갈아엎기도 힘든 상황에서 몸 속 청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비만을 극복하는 것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보통 다양한 방법의 다이어트를 시도하거나 운동을 한다. 둘을 병행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법이긴 하나 실쳔이 어렵고 평생닭가슴살과 샐러드만 먹고 살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떤 것을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까  이상적인 방법을 찾아야한다. 그러려면 나의 몸에 대한 점검부터 시작해야한다. 자신의 몸이 소아비만이었다는 것을 잘 기억하고 꾸준한 식습관을 통해 관리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 비해 그전의 몸상태로 돌아가기 쉽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어찌보면 참 억울한 지점이긴 하나, 몸을 모르고 무턱대고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하는 것보다는 관리해야 하는 몸으로 인식하고 식습관을 바꾼다면 건강이라는 엄청난 보상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몸은 어떤 준비를 해야 최상의 식습관을 만들 수 있는 몸으로 갖춰질까?     



가령 이사를 갔다고 생각해보자. 말끔하게 대청소를 마치고 가구를 들이는 것과 있는 그대로 가구를 들였을 때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쉽지 않게 그 상황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도배를 하고 말끔하게 창틀과 구석구석 먼지를 제거하고 가구를 놓는 것이 훨씬 가구의 가치를 높이는 것처럼 양질의 음식의 영양소를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단식은 단순히 굶는 것이 아니라 독소와 노폐물을 태워 새로운 세포로 갈아입는 해독 의 과정이다. 대청소할 때 쓸모없는 물건을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처럼 몸속 대청소도 버리고 비우는 것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다. 깨끗한 몸을 만드는것이다..  그렇다면 하루 식습관, 한달 식습관을 바꾼다고 달라질까?  어떻게 하면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 수 있을까? 제일 먼저 입맛을 바꿔야 한다. 아기가 첫 이유식을 할 때의 그 입맛으로 바꾸게 되면 식습관은 바꾸기 쉬워진다. 감각을 깨우려면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자극이 많으면 인체는 더 강한 자극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운음식을 먹으면 더 매운 음식을 찾게 된다. 미각 역시 자극으로부터 멀어지면 미각세포가 살아나 작은 자극에도 크게 반응한다. 그래서 단식 이후에 맵고 짠음식을 먹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먹고 싶어도 입에서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식 이후의  건강한 식습관으로 삶이 바뀌지 않으면 몸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려는 항상성이 몸에서 작동한다. 특히 지방세포가 많은 소아비만은 그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어있다. 


     

 세 아이를 똑같이 단식을 시켰었다. 시간차이가 있었지만 프로그램대로 지키면서 단식을 했을 때 결과치는 비슷했다. 모두 10키로 이상 빠지고 피부도 좋아졌다.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둘째아이에게만 요요가 나타난 것이다. 큰아이는 오히려 단식 후 일반식에 들어갔을 때 지방이 더 빠지고 근육량이 올라갔다. 셋째 아이 역시 근육량이 3~4키로가 증가한 반면 둘째아이는 체지방이 늘었다. 물론 단식 후 키가 11센티씩 컸고 단식 전의 체형은 아니지만 확실히 소아비만이면 단식을 해도 요요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그러하니 단식으로 몸을 정리한 후에는 소식과 현미 채식으로 식습관을 바꿔주어야 한다. 그리고  체지방이 빠진 상황을 몸이 기억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단식이 필요하다. 우리 몸은 많은 독소에 노출되어 있다. 먹거리와 환경, 스트레스 모두가 독소이다. 젊은 시절은 생체능력이 활발해서 독소 배출도 빠르고 잠만 자도 회복되어 건강한 세포가 만들어지지만 나이가 들수록 신체는 기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주기적인 해독프로그램을 돌려 신체를 제자리로 되돌려야 한다. 갱년기에 자신의 몸을 알고 몸에 맞는 해독의 방법을 찾는다면 백세시대 건강한 노년을 맞이할 준비를 제대로 하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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