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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요 Aug 02. 2021

일상을 바꾸면 일생이 바뀐다


며칠전에 간 마늘을 찾았다

보통 사각으로 잘라 냉동실에 넣고 쓰는데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  " 아! 여느때처럼 냉장실에 넣었겠구나" 하면서 냉장실을 찾는데 냉장실에도 없다.   '다 먹었나?'


이건 뭐 그동안 수많은 망각과 실수를 반복한 느낌이 단 한줄로 표현되는 것같다.  아무렇치 않게 냉장실을 찾아보고 다 먹고 씻어놨나 그릇을 찾으니 말이다결국 냉장고 옆 수납장에서 마늘통을 찾았다.   수납장은 빈 그릇을 넣는 공간으로 반찬을 만들면 주로 열고 닫는 곳이다.   마늘이 더운날씨에 축늘어져 결국 버리게 되었다.


나에게 중년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시간이 올것이라고는 생각못했다,  언제나 청년같고 마음도 청춘인데 청춘들이 말하는 꼰대의 나이를 지나고 있는   지금 이순간, 중년이라는 말이 과연 나에게 가당키나 한 단어야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혼자있을 때는 잘 모른다

청춘들과 있으면 내 나이가 훅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같이 글쓰는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경험과 연륜은 많아 깊은 반면 체력이 안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함께  줌을 틀어놓고 밤을 새는 경우들이 많다

졸려서 집중도 안되고 눈을 시려 글자도 잘 보이지 않는데도 기여코 버티다 보면 다음날까지  엉망이 되는 날이 많았다


단식2일차

어제 12시즘 잠을 자니 아침4시반에 눈이 떠졌다

해가 뜨면 몸을 깨우고 해가 지면 몸을 수면의 시간으로 가져가야하는 데 사람의 욕망은 미련을 만들어  잠들지 못하게 한다. 나역시 계획한것이 안되면 몸은 졸린데 편하게 잠에 들지 못했다.   몸이 원하는데로 반응하고 적절히 대처해주면 몸도 마음도 편해지는데 순간의 욕심이 균형을 깨트리게 된다.  잠들지 못하는 마음의 원인를 찾아 제거하고 회복과정을 겪는것은 몸과 똑같다.


인체의 치유력은 놀랄만하다는 생각을 한다. 단식을 영어로 Fasting이라고 한다.   fast라는 단어만 보더라도 매우 빠른 결과물을 만든다는 것을 알수 있다.   영어사전을 검색해보면 비슷한 단어로 Abstaining and refraining를 발견하게 된다    해석하면 "금욕과 자제"이다. 단식은 빠른효과를 보는 동시에 금욕과 자제를 동반해야한다.   그리고 절제하는 방법을 몸으로 알게 된다. 절제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조절하는 힘을 키운다는 것이니    나의 몸이나 마음이 해결해야 할 것이 많을때 단식에 들어가게 되면 조절할 수 있는 힘으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게  한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 생리가 시작되었다.

두달을 보내고 세번째 달이 시작하면서 내심 끝난 것 아니야 하면서   단식을 시작했다.   완경의 평균시기이기는 하나 두달을 건너뛰니 허전한 것은 사실이었다. 몸이 편했다면 아마 하루단식정도로 그쳤을수도 있다. 하지만 몸은 무겁고 힘이 빠지며 무엇보다 피곤한 상태로 회복이 더뎠다. 피곤해도 아침관장을 하고나면오전에 회복이 됬는데 오후늦게까지 지속되는 날이 많아졌다. 완경이 되면 두명중 한명이 골다공증에 노출된다. 여성호르몬이 나오지 않게되면 급격히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오게 된다하니 이래저래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어찌되었든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나에게 집중할 수있을 것같다.


이렇게 나는 오늘도 육체적, 심리적, 그리고 정신적재생버튼을 딸깍하고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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