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가게가 없어도 잘 팔 수 있어요
최근 티비나 유튜브를 봐도 개인 사업의 물결이 심심치 않게 보이고 있다.
이미 5년 전부터 붐이 되었던 온라인 구매 대행, 굿즈 가게, 붕어빵 장사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작은 장사의 흐름이 시작되고 있다. 자본금이 부족하여 작게 시작할 수 밖에 없는 젊은 층의 환경이기도 하지만, '2025트렌드코리아' 책 리뷰에서 소개된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의 흐름이기도 하다. 큰 꿈을 쫓아 가는 것만이 아닌, 소소한 일상에서의 소소한 벌이로 만족하며 살아가는 흐름이 오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저성장 경제는 우리나라의 미래라는 말을 한다. 저성장 경제가 계속 되면 타의적으로나 자의적으로나 대부분의 사람들의 커리어적 성장도 미미해질 수 밖에 없다. 이런 사회 환경이 계속되면 지금 이미 일어나고 있는 '작은 장사'의 흐름이 더 넓게 퍼질 것이라 보여진다.
오늘 리뷰할 '가게가 없어도 잘 팔 수 있어요' 라는 책은 일본에서 작은 장사로 먹고 사는 사람들의 사례와 인터뷰를 모은 서적이다.
작은 장사의 장점은 고정 지출이 들어가는 점포를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작게 시작할 수 있는 나만의 사업이며, 그렇기에 장사를 지속하는 데에도 부담이 적다. 책에서 보여진 작은장사 사장님들의 주 거래장소는 플리마켓, 길거리 점포였다. 이미 한국에서도 문이 열려있는 공간들이며, 마인드만 맞는다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작은장사의 큰 장점이다.
사실, 작은장사의 핵심은 아이템보단 장사를 하는 사장의 마음가짐이다.
작은 아이템을 손님에게 판매하며 인정받고, 소소하게 벌지만 그것에 감사하며 살 수 있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조급해하지 않고 장사를 이어갈 수 있다.
그래서 책에서 나온 작은 장사의 아이템도 눈여겨볼만하지만, 이를 운영하는 사장님의 가치관을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본인이 추구하는 방향과 맞다면, 한국에서도 작은 장사를 시작해보시길 추천드린다!
아이템 1. 악세사리 공예
세키타 씨는 남미를 여행하면서 배운 마크라메 공예법으로 팔찌 및 반지를 만들었다. 장사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해외여행을 하면서 수입원을 만들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또 만들수록 늘어나는 실력을 통해 단골이 생기며 작은 장사에 힘이 붙는 중이다. 본인의 작업물을 알아주는 분들과 함께 제작 과정도 소통하는 시간이 세키타씨에게는 중요하다.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악세사리 공예가 아닐까 싶다. 특히 한국에서는 '수제 수세미'를 통해 비슷하게 작은 장사를 시작하는 20대의 이야기가 많이 보인다. 수제 수세미, 팔찌 등은 인터넷으로 공유되는 무료 도면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이템 2.자전거 커피 노점
자전거 커피 노점을 운영하는 유헤이씨는 미국 유학생활 중 보았던 햄버거 푸드 트럭에서 영감을 받았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통해 자극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지만, 자금이 없던 유헤이씨가 선택한 것이 바로 자전거! 고정비용이 없다는 점을 통해 커피 한 잔의 값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중이다. 운영을 하면서 새로운 노상 운영 아이디어가 생겼다는 유헤이씨는 곧 자전거 크루들을 위한 카페를 만들 예정이다.
아이템 3. 핸드메이드 구두 공방
오다카씨는 가죽 구두 제작을 배우고, 본인의 작은 공방을 만들었다. 처음 시작은 동전 케이스, 가방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하였지만, 점점 알아주는 분들이 생기면서 구두 공방 클래스까지 열게 되었다. 본인만의 상품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작은 장사를 지속하고 있는 오다카씨는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에서 의미를 찾는다.
아이템 4. 수제 음식(제철케이크, 닭꼬치, 주먹밥)
일본의 작은 장사에서도 단연 빠질 수 없는 카테고리는 음식이다. 가장 많은 사장님들이 선택한 '아이템'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아이템으로는 제철 과일만 사용하여 제작하는 제철케이크, 스키를 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닭꼬치, 명품 쌀로 만든 주먹밥이 있다. 모두 소소한 벌이를 하는 중이지만, 대부분 아이까지 키울 수 있는 경제 상태를 유지한다는 점이 놀라운 부분이다.
한국에서도 이미 붕어빵, 닭꼬치, 타코야끼 등 노점 음식장사를 하는 분들이 많이 보인다. 그만큼 쉽게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인데, 책에서 나온 것처럼 한 끗 차이점을 두며 노점 음식 장사를 할 수도 있으니 참고용으로 보길 추천드린다.
작은 장사는 단순히 아이템의 문제만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꾸준히 자신의 아이템과 시장을 이해하고,
소소한 수익에도 감사할 수 있는 태도가 작은 장사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한다.
작은 장사는 단순한 경제 활동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방식이 될 수 있다.
경제적 자립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고 작은 장사에 도전해보고 싶은 독자라면, 당신만의 가치관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첫발을 내딛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