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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지막 카페인 Nov 18. 2024

2025년 주목할 마케팅 트렌드 3가지

책리뷰 [2025 트렌드 코리아]

적응과 혁신을 실천하기 위한 첫 단계는
환경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는 일이다.


2025년은 푸른 뱀의 해이다.

뱀은 감각기관을 총동원하여 환경 변화를 감지하고 변화에 맞춰 대응한다.

2025년을 맞이하는 우리들도 이 격변의 시대에서 감각과 직관을 동원하여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여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2025년을 뱀처럼 섬세한 감각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snake sense'로 영문 키워드를 공표했다.





2025 트렌드 코리아 책 리뷰

책에선 2025년 소비 키워드로 10가지를 얘기한다. 그리고 이 10가지를 크게 3가지 특징으로 분류하자면 아래와 같다.



첫 번째, 깊어지는 취향의 시대

이제는 나이와 직업이 아니라, 취향과 가치로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나이와 상관없이, 50대에도 틱톡을 하고, 10대의 크리에이터가 많아지는 시대이다.

#옴니보이 #토핑경제


두 번째, 긍정과 따뜻함이 중요해진 시대

우리를 달리게 했던 ‘성공’이란 키워드 대신, 일상과 가정 중심의 삶이 더욱 중요해졌다. 모두 달리느라 지쳤던 삶에서 쉬어가는 위로의 시간!

#아보하 #무해력


세 번째, 회사와의 독립

회사 밖의 ‘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싶은 욕구가 커졌다. 이미 프리랜서, 1인 사업 등으로 퍼스널브랜딩을 시작한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 현 흐름이다.

#원포인트업



그럼 실제 책에서 나오는 2025년 소비트렌드 키워드는 무엇일까? 키워드 소개와 함께 개인적인 생각도 젓붙였다.



[10가지 소비 트렌드 키워드]

1.옴니보이

바야흐로 취향의 시대이다. 이제 단순히 나이/지역/직업을 떠나 가치/취향/상황에 따라 모이는 시대가 왔다.

2025년 대한민국 국민 5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이 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이제 65세 은퇴라는 단어또한 어색해진 시대에, 우리는 나이를 벗어난 라이프스타일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때이다.

조부모와 손주가 함께 여행을 가는 것, 5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틱톡을 사용하고, 10대가 전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것 등 모두 기존 나이에 대한 편견을 뛰어넘는 활동들이다.

기대수명이 높아진 지금, 우리는 나이와 상관없이 살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도래한 것이다. 어찌보면 계속 젊게 살 수 있는 환경이지만 이에 따라오지 못하는 이들은 뒤쳐지고 외면당할 수 있는 시간이 온 것이다.

이런 흐름을 보면, 30-40대부터 흐름을 놓히지 않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만 앞으로의 시대를 살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2.아보하 #아주보통의하루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에서 변형된 것이 바로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이다.

비슷해보지만 결이 다른 움직임인 아보하는 특별한 일 없는 평범한 하루하루를 누리며 보내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한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느끼는 '성공에 대한 압박'과 '행복이라는 집착'에서 벗어나 평범한 하루에 만족감을 느끼자는 의미가 들어간 단어이다.

퍼펙트 데이즈감독빔 벤더스출연야쿠쇼 코지개봉 2024.07.03.

'퍼펙트 데이즈'는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청소부의 일상을 담은 영화로 아보하를 보여주는 대표 영화이다.

사실 아보하라는 삶의 태도는 현 사회, 경제적 구조를 반영한 결과라 볼 수 있다.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지금보다 더 나아지지 않을 때, 사람은 좌절을 한다. 그리고 그것이 개인의 힘으로 극복되기 어려울 때 부서질 때까지 미래를 향해 달리는 것이 아닌 현실에 안주하는 삶을 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같이 희망을 보기 어려운 때에 '아보하'라는 태도는 오히려 지쳐버린 사람들을 치유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3.토핑경제

개성이 드러나는 나만의 소비를 추가하는 것, '토핑 경제'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하고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이 일상이 된 시대이다. 과거 폰꾸와 다꾸에 이어 이제는 모든 아이템에 '꾸'를 한다. 피자처럼 원하는 토핑을 얹는다.



4.페이스테크

기술 및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쉽게 인지되기 위해 '인간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페이스테크의 상품이 뜬다.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 이모지, 탑승자의 감정에 반응하는 현대자동차 키드 모빌리티 등이 페이스테크의 예시이다.

이미지보단 동영상이, 진실보다 분위기가 더 중요해진 세대에서 페이스테크는 소비자의 마음을 열게할 것이다.


최근 조승연 유튜브를 통해 미국의 젠지 세대가 스타벅스보단 더치 브로스(Dutch Bros)란 커피체인점을 선호한다는 영상을 보았다.

스타벅스가 앱으로 주문하는 다소 기계적인 서비스의 매장인 반면 더치 브로스는 사람과 관계를 앞세운 서비스 전략으로 일명 '사람 냄새'가 나는 이미지를 구축하였고, 이것이 젠지세대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차가운 시대가 될 것이라 예상했던 10-20년 전의 예측은 빗나갔다. 사람은 따뜻함을 배제하고 살아가기 어려운 존재임을 보여주는 사례이자 현상이 아닐까 싶다.



5.무해력

작고 귀여워 무해한 것들이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차가운 사회의 바람을 맞고 집에 오면 반겨주는 작고 복실한 강아지. 상상만해도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지 않은가?

경제 불황과 불안한 미래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작고 귀엽고 어떻게 보면 하찮은 것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6.그라데이션 K

최근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신인 걸그룹 VCHA(비춰)의 멤버는 모두 영미권 국적의 사람들이다. 이들은 K팝 아이돌의 이름으로 데뷔를 하였는데, 이들이 과연 K팝이라 할 수 있을까?

위와 같은 상황으로 K푸드, K드라마 등에서 오직 한국의 것이 아닌 세계화의 물결을 곁들인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사회, 문화 등 전반적으로 일어나는 그라데이션 K를 우리는 빨리 습득하고 인정하여 적응해야할 것이다.



7.물성매력

눈으로 보는 것 뿐 아니라 실제로 만지고 경험함으로 매력을 지니는 힘을 '물성 매력'이라고 한다.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물성의 매력을 얼마나 실감나게 제공할 수 있느냐가 최근 가장 중요한 마케팅 트렌드이다.



8.기후감수성

기후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그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기후감수성'이 점점 광범위하게 늘어나고 있다.



9.공진화 전략

예전에는 제품 하나만 잘만들면 됐지만, 이제는 전기자동차를 만들었으면 충전의 호환성이 요구되고, 자율주행이 발달하면서 주행 데이터의 공유나 스마트폰과의 연동성 등이 요구된다.

같은 업종은 물론이고 다른 산업과도 긴밀하게 연결되는 공진화 전략이 중요해졌다.



10.원포인트업

기존처럼 획일화된 스펙을 쌓기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명확히 찾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 속에서 우리는 헤맬지 몰라도, 이렇게 흐름을 짚어주는 책이 있어 한 편으로는 안심이 된다. 큰 흐름을 인지할 수 있도록 2025 트렌드코리아를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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