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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정한 무관심 Feb 02. 2024

생후 480개월의 주짓수 일기 - 프롤로그

만 40세의 몸부림

 생후 480개월. 년수로 따지면 만 사십. 아무도 유혹하지 않는다는 나이, 불혹.

한 아이의 아빠지만 여전히 어른은 되지 못한 것 같은, 어쩐지 20대에서 몸만 늙어 버린 것 같은 세월들.


 아기를 재우고 난 밤의 몇 시간에 E-스포츠만 하다간 한 없이 늙어버릴 것만 같았다. 아이는 이제 18개월인데, 초등학교를 다닐 때면 난 오십이 되어 있을 거다. 그때 아이랑 함께 뛰어놀 수 있을까? 


 그래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알아보았다. 마침 친구 한 명이 주짓수 관장이었고, 마침 집 근처에 그가 추천해 준 도장이 있었다. 바로 전화를 걸어 내일부터 운동을 가겠다고 말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는지 하루의 유예가 필요했다.


생후 480개월. 영혼이 어른에 이르지 못한다면, 몸을 젊게 만들어 간극을 줄여야겠다. 그 몸부림의 날들을 지금부터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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