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에게 #59

詩集 사랑하는 이에게…

by 마지막 네오

이제 잊어버려야 해요

어제의 슬펐던 나날들일랑

새로움이 좋아

새로움을 따라가니

이제는 아무 일 없었던 듯

태연해야 해요.


어쩌다 사무치기도 하겠지요

필시 그런 날이 오더라도

내색하지 말아요 해요

문득 옛 그림자 보게 되어도

그냥 웃으며 지나쳐야 해요.


이제는 잊었어요

좋았던 나날 그대로 남기기 위한

눈물 서린 거짓말

이제는 정말 잊어버렸어요.




무려 35년 전에 썼던 글들을 찾았다. 바닷속에서 보물을 찾아낸 것만 같다.
이 시는 1987년 11월 4일부터 노트에 적어놓은 총 60편의 연작시 중에 한 편이다.
어린 소년 시절의 습작이라 부족하고 엉망이지만 가능한 있는 그대로 올린다.
그 시절 순수했던 ‘소년의 나’를 그리워하며, 온통 사랑으로 분칠 해놓은 부끄러움을 꺼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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